北 일가족 ‘끼니 줍기’…“콩 한줌이 한끼”

입력 2010.12.24 (22:14) 수정 2010.12.24 (22: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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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콩 한 줌이 한 끼 식사고 논밭에 이삭을 주워 주린 배를 달래고 지금 북한이 처한 현실은 이 정도로 심각합니다.



일본의 아시아 프레스가 포착한 영상.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도쿄 신강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 북한 일가족은 도시 사람들이지만, 지금 농촌의 논밭을 찾아 나선 길입니다.



<녹취> "(어디가니 지금?) 이삭 주으러요.(이삭?) 예.."



도시에도 식량이 없어 논밭의 이삭을 주워 끼니를 해결하려는 겁니다.



이른바, ’끼니 줍기’.



소년의 호주머니에서 콩 몇 톨이 떨어집니다.



<녹취> "(어 콩 다 떨어진다 야) 어어어.."



배가 궁하구나 이삭 줍다가, 소년은 땅바닥의 콩 몇 톨을 급히 주워 먹습니다.



<녹취> "(콩 주웠는데 천천히 먹으라) 없어서 그래요."



이 콩 몇 줌이 이 가족의 오늘 점심이라는 겁니다.



폐쇄됐던 평양근교의 시장도 일단 문을 열었습니다.



주목되는 건 영어 교재가 인기라는 겁니다.



<녹취> "(영어 단어장 있나?)예 있습니다. 영어 단어장 있고, 영어 문법도 있고 보자 한번..."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예전같지 않습니다.



극심한 생활고 때문입니다.



<녹취> "(분배 아예 안 주나?) 아예 없습니다.(그러면 어떻게 사나?) 그저 자기가 자급자족...다른데도 노동자들 배급 못주지..같단 말입니다."



식량부족은 농촌에서 수확한 식량을 이처럼 자전거로 날라주고 식량 일부를 얻는 품팔이까지 만들어 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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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일가족 ‘끼니 줍기’…“콩 한줌이 한끼”
    • 입력 2010-12-24 22:14:38
    • 수정2010-12-24 22:23: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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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콩 한 줌이 한 끼 식사고 논밭에 이삭을 주워 주린 배를 달래고 지금 북한이 처한 현실은 이 정도로 심각합니다.

일본의 아시아 프레스가 포착한 영상. KBS가 단독 입수했습니다.

도쿄 신강문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이 북한 일가족은 도시 사람들이지만, 지금 농촌의 논밭을 찾아 나선 길입니다.

<녹취> "(어디가니 지금?) 이삭 주으러요.(이삭?) 예.."

도시에도 식량이 없어 논밭의 이삭을 주워 끼니를 해결하려는 겁니다.

이른바, ’끼니 줍기’.

소년의 호주머니에서 콩 몇 톨이 떨어집니다.

<녹취> "(어 콩 다 떨어진다 야) 어어어.."

배가 궁하구나 이삭 줍다가, 소년은 땅바닥의 콩 몇 톨을 급히 주워 먹습니다.

<녹취> "(콩 주웠는데 천천히 먹으라) 없어서 그래요."

이 콩 몇 줌이 이 가족의 오늘 점심이라는 겁니다.

폐쇄됐던 평양근교의 시장도 일단 문을 열었습니다.

주목되는 건 영어 교재가 인기라는 겁니다.

<녹취> "(영어 단어장 있나?)예 있습니다. 영어 단어장 있고, 영어 문법도 있고 보자 한번..."

하지만, 시장 분위기는 예전같지 않습니다.

극심한 생활고 때문입니다.

<녹취> "(분배 아예 안 주나?) 아예 없습니다.(그러면 어떻게 사나?) 그저 자기가 자급자족...다른데도 노동자들 배급 못주지..같단 말입니다."

식량부족은 농촌에서 수확한 식량을 이처럼 자전거로 날라주고 식량 일부를 얻는 품팔이까지 만들어 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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