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약에 찌든 북한 주민들…군인도 중독

입력 2010.12.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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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마약'이 무서운 속도로 북한 사회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얼마나 굶주림, 무력감에 시달리는지..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홍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양강도 혜산시. 마약을 흡입하는 주민들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20대 청년부터 노인층까지 마약을 한두 번 투약하지 않은 주민들을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청진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마약값이 비싸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북한 현지소식통이 전합니다.

<인터뷰> 김명성(NK 지식인연대 사무국장) : "북한에서는 약이 없으니까 만병통치약 정도로 생각하고 많이 한다."

특히, 지난 90년대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렸던 고난의 행군 이후 마약은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북한 정권이 외화벌이를 위해 마약을 대량 생산하자 마약이 흔해진 것이 확산의 원인입니다.

국경 지대에서 근무하는 군인들도 마약의 밀수출입에 가담해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녹취> 한광복 : " 군인 자체도 마약이나 골동품 불법 밀수하는데 가담하거나 돈 받는다."

마약을 복용하는 군인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이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있지만 한번 터진 마약의 둑은 젊은이와 군인들까지 중독자로 만들고 있다고 탈북자들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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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마약에 찌든 북한 주민들…군인도 중독
    • 입력 2010-12-24 22:14:38
    뉴스 9
<앵커 멘트> '마약'이 무서운 속도로 북한 사회를 파고들고 있습니다. 주민들이 얼마나 굶주림, 무력감에 시달리는지.. 짐작해 볼 수 있는 대목입니다. 홍희정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양강도 혜산시. 마약을 흡입하는 주민들을 어디서나 쉽게 볼 수 있습니다. 20대 청년부터 노인층까지 마약을 한두 번 투약하지 않은 주민들을 찾기 힘들 정도입니다. 청진과 같은 대도시에서는 마약값이 비싸도 찾는 사람들이 많다고 북한 현지소식통이 전합니다. <인터뷰> 김명성(NK 지식인연대 사무국장) : "북한에서는 약이 없으니까 만병통치약 정도로 생각하고 많이 한다." 특히, 지난 90년대 극심한 식량난에 시달렸던 고난의 행군 이후 마약은 급속히 확산됐습니다. 북한 정권이 외화벌이를 위해 마약을 대량 생산하자 마약이 흔해진 것이 확산의 원인입니다. 국경 지대에서 근무하는 군인들도 마약의 밀수출입에 가담해 돈벌이를 하고 있다고 전해졌습니다. <녹취> 한광복 : " 군인 자체도 마약이나 골동품 불법 밀수하는데 가담하거나 돈 받는다." 마약을 복용하는 군인들도 적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북한 당국이 단속과 처벌을 강화하고 있지만 한번 터진 마약의 둑은 젊은이와 군인들까지 중독자로 만들고 있다고 탈북자들이 증언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홍희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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