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폰 성매매’ 퇴출…경찰 차단 나서

입력 2010.12.24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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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종 성매매 업자들은 외국인 이름을 도용한 '대포폰'으로 영업을 하면서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죠,

고민끝에 경찰이 전단지에 나오는 대포폰 사용을 중지시켰는데, 큰 효과를 봤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유흥가.

경찰이 자전거를 탄 채 배회하는 한 남성을 쫓아갑니다.

남성의 가방을 열어보니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 크기 전단지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녹취> 전단지 배포 용의자 : "(어디서 가져오신거에요?) 길거리에서 받았어요.(길거리에서? 누가줘요 저런건?) 그냥 봉투에 넣어놨길래..."

전단지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해보면 성매매 업소가 나옵니다.

<녹취> "장소 선택하시고, 전화주시면 그쪽으로 아가씨를 보내드려요"

업주를 찾기 위해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를 조회해 보니 휴대전화의 주인은 외국인으로 돼 있습니다.

성매매 업소 주인이 외국인 명의로 만든 이른바 '대포폰'입니다.

<인터뷰> 오현웅(경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 : "성매매 전단지에 적힌 휴대전화를 추적해 보면 대부분 대포폰이어서, 실제 업주를 검거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경찰이 꺼내든 카드가 대포폰 차단입니다.

전단지에 나오는 휴대 전화의 사용을 중지시켜 성매매 영업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겁니다.

대포폰 하나를 중지시킬 경우, 이런 불법전단지 100만 장 이상을 무용지물로 만들수 있다는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지난달부터 대포폰 차단에 나선 경찰은 최근까지 60여 개의 성매매용 대포폰을 중지시키고, 전단지 제작자와 유포자 80여 명을 적발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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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대포폰 성매매’ 퇴출…경찰 차단 나서
    • 입력 2010-12-24 22:14: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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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신종 성매매 업자들은 외국인 이름을 도용한 '대포폰'으로 영업을 하면서 경찰의 단속을 피해왔죠, 고민끝에 경찰이 전단지에 나오는 대포폰 사용을 중지시켰는데, 큰 효과를 봤습니다. 이승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경기도 수원의 유흥가. 경찰이 자전거를 탄 채 배회하는 한 남성을 쫓아갑니다. 남성의 가방을 열어보니 전화번호가 적힌 명함 크기 전단지가 가득 들어있습니다. <녹취> 전단지 배포 용의자 : "(어디서 가져오신거에요?) 길거리에서 받았어요.(길거리에서? 누가줘요 저런건?) 그냥 봉투에 넣어놨길래..." 전단지에 적힌 번호로 전화를 해보면 성매매 업소가 나옵니다. <녹취> "장소 선택하시고, 전화주시면 그쪽으로 아가씨를 보내드려요" 업주를 찾기 위해 명함에 적힌 전화번호를 조회해 보니 휴대전화의 주인은 외국인으로 돼 있습니다. 성매매 업소 주인이 외국인 명의로 만든 이른바 '대포폰'입니다. <인터뷰> 오현웅(경기지방경찰청 여성청소년계장) : "성매매 전단지에 적힌 휴대전화를 추적해 보면 대부분 대포폰이어서, 실제 업주를 검거하기가 어렵습니다." 그래서 경찰이 꺼내든 카드가 대포폰 차단입니다. 전단지에 나오는 휴대 전화의 사용을 중지시켜 성매매 영업 자체를 어렵게 만드는 겁니다. 대포폰 하나를 중지시킬 경우, 이런 불법전단지 100만 장 이상을 무용지물로 만들수 있다는게 경찰의 설명입니다. 지난달부터 대포폰 차단에 나선 경찰은 최근까지 60여 개의 성매매용 대포폰을 중지시키고, 전단지 제작자와 유포자 80여 명을 적발했습니다. KBS 뉴스 이승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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