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단체, 조계사 난입 행패”…경찰 수사 착수

입력 2010.12.24 (22:1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정부의 템블스테이 예산 삭감 등에 항의하는 불교계 규탄 법회가 열린 그제,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 조계사 경내에 들어가 집기를 발로 차고,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남승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조계사를 비롯해 조계종 산하 전국의 3천개 사찰에서는 정부의 템플 스테이 예산 삭감 등 민족 문화 유산 홀대에 항의하는 규탄 법회가 일제히 열렸습니다.

같은 시각 조계사 앞에선, 고엽제 전우회 등 법회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녹취> 보수단체 관계자 : "경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포용과 용서를 가르쳐야 할 스님들이 특정 정치세력을 적대시하면서…."

조계사측은 법회가 끝날 무렵, 다섯 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이 갑자기 경내로 들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군복과 군화 차림을 한 이들이 불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행사용 탁자를 걷어 찼다면서 진상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성진 스님(조계사 행정국장) : "군복과 군화를 신고 경내에 난입한 것은 군부 시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며,"

이에 대해 고엽제 전우회 측은 조계사로 들어가는 것을 막던 신도들과 말다툼을 벌였지만 욕설은 없었다며 조계사 측을 고소할 계획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조계사의 신고에 따라, 경내에 들어간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보수단체, 조계사 난입 행패”…경찰 수사 착수
    • 입력 2010-12-24 22:14:44
    뉴스 9
<앵커 멘트> 정부의 템블스테이 예산 삭감 등에 항의하는 불교계 규탄 법회가 열린 그제, 보수단체 회원들이 서울 조계사 경내에 들어가 집기를 발로 차고, 욕설을 했다는 주장이 나와 경찰이 수사에 나섰습니다. 남승우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2일 조계사를 비롯해 조계종 산하 전국의 3천개 사찰에서는 정부의 템플 스테이 예산 삭감 등 민족 문화 유산 홀대에 항의하는 규탄 법회가 일제히 열렸습니다. 같은 시각 조계사 앞에선, 고엽제 전우회 등 법회에 반대하는 보수단체 회원들의 기자회견이 열렸습니다. <녹취> 보수단체 관계자 : "경악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포용과 용서를 가르쳐야 할 스님들이 특정 정치세력을 적대시하면서…." 조계사측은 법회가 끝날 무렵, 다섯 명 안팎으로 추정되는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이 갑자기 경내로 들어왔다고 주장했습니다. 특히 군복과 군화 차림을 한 이들이 불자들에게 욕설과 폭언을 퍼붓고, 행사용 탁자를 걷어 찼다면서 진상 조사를 촉구했습니다. <인터뷰> 성진 스님(조계사 행정국장) : "군복과 군화를 신고 경내에 난입한 것은 군부 시절 이후 처음 있는 일이며," 이에 대해 고엽제 전우회 측은 조계사로 들어가는 것을 막던 신도들과 말다툼을 벌였지만 욕설은 없었다며 조계사 측을 고소할 계획이라고 반박했습니다. 경찰은 조계사의 신고에 따라, 경내에 들어간 고엽제 전우회 회원들에 대해 수사에 착수했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