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쥐식빵’ 논란… 의혹 투성이

입력 2010.12.25 (21:43) 수정 2010.12.25 (22:47)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방금 보신대로 김 씨는 쥐식빵이 조작된 것이 아니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씨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조빛나 기자가 의혹이 남는 부분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① '죽은 쥐' 맞나?

진짜냐, 가짜냐. 이른바 '죽은 쥐 식빵'은 인터넷에 사진이 올라왔을 때부터 이미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밀가루를 반죽한 뒤 힘을 가해 밀고, 굽는 과정에서 어떻게 뼈와 털이 거의 원형대로 남아 있을 수 있냐는 겁니다.

<녹취>전직 빵집 주인: "저걸 쥐가 들어가지고는... 될 수가 없어. 밀기 때문에 안된다니까는...백프로 조작이지.."

②왜 남의 아이디 도용했나?

지난 23일 새벽 김 씨는 자신의 빵집 주변 PC방을 찾아 문제의 사진과 글을 올렸습니다.

<녹취> PC방 주인: (저쪽 끝자리 맞나요?) "잘 아시네요."

그러나 김 씨는 '가르마'라는 다른 사람 아이디를 쓴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식품 이물질 사고에 대한 정당한 문제 제기를 왜 남의 이름 뒤에 숨어서 했느냐를 놓고 의문이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③왜 신고 안 했나?

일반적인 식품 이물질 사고라면 소비자는 해당 업체에 이를 알리고 항의하거나, 소비자원 또는 식약청 등에 신고합니다.

그러나 김 씨는 해당 업체에 항의하지도 않았고 당국에 신고하지도 않았습니다.

또 지난 23일 이 문제가 불거져 인터넷 등이 떠들썩해 졌어도, 오늘 경찰에 출두하기까지 김씨는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김 씨는 자신이 제출한 증거물 등을 통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며, 자신에겐 잘못이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쥐식빵’ 논란… 의혹 투성이
    • 입력 2010-12-25 21:43:06
    • 수정2010-12-25 22:47:25
    뉴스 9
<앵커 멘트> 방금 보신대로 김 씨는 쥐식빵이 조작된 것이 아니라며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고 있습니다. 하지만 김씨의 말을 그대로 받아들이기엔 이해할 수 없는 부분이 한 두가지가 아닙니다. 조빛나 기자가 의혹이 남는 부분을 짚어봤습니다. <리포트> ① '죽은 쥐' 맞나? 진짜냐, 가짜냐. 이른바 '죽은 쥐 식빵'은 인터넷에 사진이 올라왔을 때부터 이미 논란의 대상이었습니다. 밀가루를 반죽한 뒤 힘을 가해 밀고, 굽는 과정에서 어떻게 뼈와 털이 거의 원형대로 남아 있을 수 있냐는 겁니다. <녹취>전직 빵집 주인: "저걸 쥐가 들어가지고는... 될 수가 없어. 밀기 때문에 안된다니까는...백프로 조작이지.." ②왜 남의 아이디 도용했나? 지난 23일 새벽 김 씨는 자신의 빵집 주변 PC방을 찾아 문제의 사진과 글을 올렸습니다. <녹취> PC방 주인: (저쪽 끝자리 맞나요?) "잘 아시네요." 그러나 김 씨는 '가르마'라는 다른 사람 아이디를 쓴 것으로 경찰 조사 결과 드러났습니다. 식품 이물질 사고에 대한 정당한 문제 제기를 왜 남의 이름 뒤에 숨어서 했느냐를 놓고 의문이 떠나지 않고 있습니다. ③왜 신고 안 했나? 일반적인 식품 이물질 사고라면 소비자는 해당 업체에 이를 알리고 항의하거나, 소비자원 또는 식약청 등에 신고합니다. 그러나 김 씨는 해당 업체에 항의하지도 않았고 당국에 신고하지도 않았습니다. 또 지난 23일 이 문제가 불거져 인터넷 등이 떠들썩해 졌어도, 오늘 경찰에 출두하기까지 김씨는 자신이 누구인지 밝히지 않았습니다. 그러나 김 씨는 자신이 제출한 증거물 등을 통해 모든 것이 밝혀질 것이라며, 자신에겐 잘못이 없다는 태도를 보이고 있습니다. KBS 뉴스 조빛나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

많이 본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