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찰비리에 횡령까지’…공무원 잇단 범죄

입력 2010.12.2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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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이없긴 마찬가지인 공무원들도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돈을 받고, 특정 업체가 공사를 따게 해주는가 하면 억대의 공금을 빼돌려서 복권 사는데 탕진하기도 했습니다.

윤지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가 지난해 문을 연 천문과학 시설 제주 별빛누리 공원입니다.

입찰 브로커 47살 강모 씨는 2007년, 특정 업체에 공사를 맡겨 달라며, 담당 공무원 김모 씨에게 2천만 원의 현금과 여러 차례 향응을 제공했습니다.

<녹취> 김모 씨(입찰 업무 담당 공무원/음성변조):"(접대를 받으면서) 쇼핑백에 현금을 담아줬는데, 가서 확인해보고 돈을 돌려주고 해야 하는데 사람이 견물생심이라고…."

뇌물을 받은 김 씨는 업체로부터 추천을 받아 입찰평가위원을 선정했고, 선정된 대학교수 67살 천모 씨 등은 청탁 업체가 낙찰을 받을 수 있도록 가장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경찰은 공무원 김 씨와 브로커 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대학교수 천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서울 모 구청의 6급 공무원 임모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가짜 전표를 만들어 법인카드 계좌에서 1억 7천여 만원을 인출했습니다.

또 허위 구매 서류를 꾸며 2천 9백여만 원을 빼돌렸습니다.

임 씨는 빼돌린 돈으로 매달 7, 8백만 원 어치의 복권을 샀습니다.

<녹취>임모 씨(피의자/음성변조):"당장 목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히려 복권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쪽에 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임 씨가 주식 투자 실패로 빚을 지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횡령 액수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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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찰비리에 횡령까지’…공무원 잇단 범죄
    • 입력 2010-12-26 22:37:06
    뉴스 9
<앵커 멘트> 어이없긴 마찬가지인 공무원들도 잇따라 적발됐습니다. 돈을 받고, 특정 업체가 공사를 따게 해주는가 하면 억대의 공금을 빼돌려서 복권 사는데 탕진하기도 했습니다. 윤지연 기자입니다. <리포트> 제주시가 지난해 문을 연 천문과학 시설 제주 별빛누리 공원입니다. 입찰 브로커 47살 강모 씨는 2007년, 특정 업체에 공사를 맡겨 달라며, 담당 공무원 김모 씨에게 2천만 원의 현금과 여러 차례 향응을 제공했습니다. <녹취> 김모 씨(입찰 업무 담당 공무원/음성변조):"(접대를 받으면서) 쇼핑백에 현금을 담아줬는데, 가서 확인해보고 돈을 돌려주고 해야 하는데 사람이 견물생심이라고…." 뇌물을 받은 김 씨는 업체로부터 추천을 받아 입찰평가위원을 선정했고, 선정된 대학교수 67살 천모 씨 등은 청탁 업체가 낙찰을 받을 수 있도록 가장 높은 점수를 줬습니다. 경찰은 공무원 김 씨와 브로커 강 씨 등 2명을 구속하고 대학교수 천 씨 등 5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서울 모 구청의 6급 공무원 임모 씨는 지난해 10월부터 가짜 전표를 만들어 법인카드 계좌에서 1억 7천여 만원을 인출했습니다. 또 허위 구매 서류를 꾸며 2천 9백여만 원을 빼돌렸습니다. 임 씨는 빼돌린 돈으로 매달 7, 8백만 원 어치의 복권을 샀습니다. <녹취>임모 씨(피의자/음성변조):"당장 목돈을 만들기 위해서는 오히려 복권이 승산이 있다고 생각하고 그 쪽에 하게 됐습니다." 경찰은 임 씨가 주식 투자 실패로 빚을 지면서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보고 정확한 횡령 액수 등을 수사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윤지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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