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고비·협찬 강요’ 유선방송 사업자 제재

입력 2010.12.26 (22: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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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채널권을 가진 종합유선방송들이 프로그램 공급하는 케이블 방송사들에게 횡포를 부리다 적발됐습니다.



광고 강제로 팔고, 각종 행사비용까지 떠넘겼습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쇼와 오락, 영화 등 50개가 넘을 정도로 다양한 케이블 TV 채널.



그런데 어떤 프로그램을 몇 번 채널에 편성할지는 지역별로 있는 종합유선방송 사업자들이 결정합니다.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케이블 방송사 입장에선 이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케이블 방송국 관계자:"갑을 관계의 먹이사슬에선 SO가 PP한테 죽으라고 하면 죽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죠."



공정위는 씨앤앰과 현대 HCN 등 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이 이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횡포를 부렸다며, 1억 6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채널을 빼겠다고 요구해 강제로 방송과 잡지 광고를 팔았고, 가요제와 골프대회 등의 행사비와 소비자 홍보 물품 비용을 떠넘겼다는 겁니다.



채널은 50여 개뿐인데, 케이블 방송국은 240개가 넘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진 게 원인입니다.



<녹취> 케이블 방송사 관계자:"방송을 내보내기 위해선 SO가 요구를 안 해도 내가 이벤트를 1억 쏴줄게. 콘서트 한 번 열어줄게 하는 거죠."



한편 케이블 방송사들은 종합유선방송 사업자들이 서로의 채널을 맞바꾸거나 계열사에 수신료를 몰아주는 행위 등은 이번 조사에서 빠졌다며, 불공정 거래 관행을 끊기에는 미흡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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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광고비·협찬 강요’ 유선방송 사업자 제재
    • 입력 2010-12-26 22:37:07
    뉴스 9
<앵커 멘트>

채널권을 가진 종합유선방송들이 프로그램 공급하는 케이블 방송사들에게 횡포를 부리다 적발됐습니다.

광고 강제로 팔고, 각종 행사비용까지 떠넘겼습니다.

김시원 기자입니다.

<리포트>

쇼와 오락, 영화 등 50개가 넘을 정도로 다양한 케이블 TV 채널.

그런데 어떤 프로그램을 몇 번 채널에 편성할지는 지역별로 있는 종합유선방송 사업자들이 결정합니다.

프로그램을 공급하는 케이블 방송사 입장에선 이들의 눈치를 볼 수밖에 없습니다.

<녹취> 케이블 방송국 관계자:"갑을 관계의 먹이사슬에선 SO가 PP한테 죽으라고 하면 죽는 시늉이라도 해야 하죠."

공정위는 씨앤앰과 현대 HCN 등 종합유선방송사업자들이 이런 우월적 지위를 이용해 횡포를 부렸다며, 1억 6천만 원의 과징금을 부과했습니다.

채널을 빼겠다고 요구해 강제로 방송과 잡지 광고를 팔았고, 가요제와 골프대회 등의 행사비와 소비자 홍보 물품 비용을 떠넘겼다는 겁니다.

채널은 50여 개뿐인데, 케이블 방송국은 240개가 넘을 정도로 경쟁이 치열해진 게 원인입니다.

<녹취> 케이블 방송사 관계자:"방송을 내보내기 위해선 SO가 요구를 안 해도 내가 이벤트를 1억 쏴줄게. 콘서트 한 번 열어줄게 하는 거죠."

한편 케이블 방송사들은 종합유선방송 사업자들이 서로의 채널을 맞바꾸거나 계열사에 수신료를 몰아주는 행위 등은 이번 조사에서 빠졌다며, 불공정 거래 관행을 끊기에는 미흡하다고 지적했습니다.

KBS 뉴스 김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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