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T 말로만 무제한서비스…소비자들 우롱

입력 2010.12.28 (22:08) 수정 2010.12.29 (22: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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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월 3천 원만 더 내면 스마트폰은 물론 다른 통신 기기에서까지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SK텔레콤 서비스가 있는데, 정작 가입이 안됩니다.

그 속사정을 취재해 봤더니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SK텔레콤의 데이터 공유 서비스입니다.

7천 7백 원짜리 유심칩을 산 뒤 매달 3천 원만 추가로 부담하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다른 통신 기기에서도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습니다.

서비스 가입을 문의해 봤습니다.

<녹취> SK텔레콤 상담원 : "T데이터 셰어링용 유심칩 물량이 없는 것으로 나옵니다. 죄송합니다. (아, 단 하나도, 단 한 개도?) 네, 죄송합니다."

유심칩이 없어서 가입이 안 된다는 겁니다.

이 같은 유심칩 품귀 현상은 지난달 '갤럭시탭' 출시 이후 계속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중고 유심칩이 10배 가까운 값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작 유심칩 제조사들은 공급에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녹취> 유심칩 제조회사 관계자(음성 변조) : "(SK텔레콤이 좀 더 주문량을 늘리고 싶으면, 늘려서 신청하면 되는 거잖아요?)그대로 되는 거죠, 아주 심플하죠."

통신사측이 손해를 우려해 고의로 가입을 지연 시킨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일시적인 문제일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최종복(SK텔레콤 홍보팀) : "11월 출시된 태블릿PC의 인기로 (유심칩) 수요가 급증했던 측면이 있었고, 공급 물량이 원활해지는 1월 중순에는 이런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수개월전부터 이 무제한 공유 서비스를 없애는 쪽으로 정부와 약관변경을 협의중인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 우롱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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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SKT 말로만 무제한서비스…소비자들 우롱
    • 입력 2010-12-28 22:08:41
    • 수정2010-12-29 22:5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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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월 3천 원만 더 내면 스마트폰은 물론 다른 통신 기기에서까지 데이터를 무제한 쓸 수 있는 SK텔레콤 서비스가 있는데, 정작 가입이 안됩니다. 그 속사정을 취재해 봤더니 충격적인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남승우 기자입니다. <리포트> 최근 큰 인기를 끌고 있는 SK텔레콤의 데이터 공유 서비스입니다. 7천 7백 원짜리 유심칩을 산 뒤 매달 3천 원만 추가로 부담하면 무제한 데이터 요금제 가입자의 경우, 다른 통신 기기에서도 데이터를 마음껏 쓸 수 있습니다. 서비스 가입을 문의해 봤습니다. <녹취> SK텔레콤 상담원 : "T데이터 셰어링용 유심칩 물량이 없는 것으로 나옵니다. 죄송합니다. (아, 단 하나도, 단 한 개도?) 네, 죄송합니다." 유심칩이 없어서 가입이 안 된다는 겁니다. 이 같은 유심칩 품귀 현상은 지난달 '갤럭시탭' 출시 이후 계속되고 있습니다. 심지어 중고 유심칩이 10배 가까운 값에 거래되기도 합니다. 그런데 정작 유심칩 제조사들은 공급에 어려움이 없다고 설명합니다. <녹취> 유심칩 제조회사 관계자(음성 변조) : "(SK텔레콤이 좀 더 주문량을 늘리고 싶으면, 늘려서 신청하면 되는 거잖아요?)그대로 되는 거죠, 아주 심플하죠." 통신사측이 손해를 우려해 고의로 가입을 지연 시킨다는 의혹이 일고 있는 이유입니다. 그러나 SK텔레콤은 일시적인 문제일 뿐이라는 입장입니다. <인터뷰> 최종복(SK텔레콤 홍보팀) : "11월 출시된 태블릿PC의 인기로 (유심칩) 수요가 급증했던 측면이 있었고, 공급 물량이 원활해지는 1월 중순에는 이런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하지만 SK텔레콤은 수개월전부터 이 무제한 공유 서비스를 없애는 쪽으로 정부와 약관변경을 협의중인 것으로 확인돼, 소비자 우롱 비난을 면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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