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C방서 10시간 게임하던 20대 숨져

입력 2010.12.29 (0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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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PC방에서 밤새 게임을 하던 20대가 갑자기 숨졌습니다.

10시간 가까이 게임에 몰두한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PC방의 구석 자리에서 게임을 하던 20살 문 모씨의 의자가 갑자기 뒤로 젖혀집니다.

주변 사람들이 달려와 바닦에 쓰러진 문 씨를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녹취> PC방 직원 : “게임하고 있는데 쓰러지더라고요. 그래서 119 전화해서. (자주 오시는 모양이지요?) 네, 근처에 살고하니까. (어제는) 9시간 정도 하신 것 같거든요”

문 씨는 어제 새벽 2시반쯤 PC방을 찾은 뒤 오전 11시쯤 식사를 하러 집에 들른 걸 빼면 10시간 가까이 게임에 몰두했습니다.

유가족은 문 씨가 별다른 지병을 앓고 있지는 않았다고 말합니다.

<녹취> 유가족 : “게임 좀 좋아하기는 했었어요. 그런데 게임에 빠져살고 이정도까지는 아니고. TV에 (이런 뉴스가) 나오면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지. 저희에게 일어나리라곤..”

전문의들은 오랜 시간 게임에 몰두하는 것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지속될 경우 심장기능이나 혈액순환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권기범(울산 인산병원 진료부장) : “PC방 등에서 오랫동안 한 곳에 몰두할 경우 과도한 피로가 생길 수 있고 본인은 자각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과도한 스트레스 자체가 돌연사나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경찰은 문 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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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C방서 10시간 게임하던 20대 숨져
    • 입력 2010-12-29 07:2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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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PC방에서 밤새 게임을 하던 20대가 갑자기 숨졌습니다. 10시간 가까이 게임에 몰두한 것이 원인으로 보입니다. 김용덕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PC방의 구석 자리에서 게임을 하던 20살 문 모씨의 의자가 갑자기 뒤로 젖혀집니다. 주변 사람들이 달려와 바닦에 쓰러진 문 씨를 급히 병원으로 옮겼지만 이미 돌이킬 수 없는 상태였습니다. <녹취> PC방 직원 : “게임하고 있는데 쓰러지더라고요. 그래서 119 전화해서. (자주 오시는 모양이지요?) 네, 근처에 살고하니까. (어제는) 9시간 정도 하신 것 같거든요” 문 씨는 어제 새벽 2시반쯤 PC방을 찾은 뒤 오전 11시쯤 식사를 하러 집에 들른 걸 빼면 10시간 가까이 게임에 몰두했습니다. 유가족은 문 씨가 별다른 지병을 앓고 있지는 않았다고 말합니다. <녹취> 유가족 : “게임 좀 좋아하기는 했었어요. 그런데 게임에 빠져살고 이정도까지는 아니고. TV에 (이런 뉴스가) 나오면 남의 일이라고 생각했지. 저희에게 일어나리라곤..” 전문의들은 오랜 시간 게임에 몰두하는 것뿐만 아니라 짧은 시간이라도 매일 지속될 경우 심장기능이나 혈액순환에 무리를 줄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인터뷰> 권기범(울산 인산병원 진료부장) : “PC방 등에서 오랫동안 한 곳에 몰두할 경우 과도한 피로가 생길 수 있고 본인은 자각못하는 경우가 대부분. 과도한 스트레스 자체가 돌연사나 심장마비를 일으킬 수 있다” 경찰은 문 씨의 시신을 부검해 정확한 사인을 조사할 예정입니다. KBS 뉴스 김용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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