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최초 오페라 ‘아리랑’ 70년 만에 복원

입력 2010.12.29 (07:25) 수정 2010.12.29 (16: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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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립운동가이자 예술가인 한형석 선생이 작곡한 한국 최초의 오페라 아리랑이 70여년만에 무대에 올랐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적한 시골마을에 일본군이 총칼을 들고 들이닥칩니다.

마을 사람들은 '아리랑'을 노래하며 머나먼 피난길을 떠납니다.

사랑도 뒤로한 채 조국 독립에 목숨을 바친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오페라 '아리랑'입니다.

<인터뷰> 김성은(‘아리랑’ 주인공) : “듣기 쉬운 멜로디로 한국적인 정서가 물씬..”

중국에서 활동하던 광복군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광복군 선전대장을 지낸 독립운동가이자 예술가 한형석 선생이 1939년 작곡한 오페라로 이듬해 중국 시안에서 초연한 오페라입니다.

단조롭던 당시 중국의 가극과는 달리 서곡과 간주곡 등 오페라 형식을 갖춰 중국에서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국내 최초의 오페라로 알려졌던 현제명의 ‘춘향뎐’보다 11년이나 앞선 것입니다.

<인터뷰> 차재근(한형석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 집행위원장) : “일제 강점기의 시대상을 잘 담고 있다”

그러나 한형석 선생이 광복 직후 우리나라로 돌아오면서 악보를 미처 챙기지 못했고, 수십 년 동안 '아리랑'은 존재 조차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족이 간직하고 있던 육필 악보가 70년 만에 복원돼, 한형석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올해 그의 고향인 부산에서 국내 첫 공연이 성사됐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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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 최초 오페라 ‘아리랑’ 70년 만에 복원
    • 입력 2010-12-29 07:25:37
    • 수정2010-12-29 16:11: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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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독립운동가이자 예술가인 한형석 선생이 작곡한 한국 최초의 오페라 아리랑이 70여년만에 무대에 올랐습니다. 김계애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적한 시골마을에 일본군이 총칼을 들고 들이닥칩니다. 마을 사람들은 '아리랑'을 노래하며 머나먼 피난길을 떠납니다. 사랑도 뒤로한 채 조국 독립에 목숨을 바친 젊은이들의 이야기를 담은 오페라 '아리랑'입니다. <인터뷰> 김성은(‘아리랑’ 주인공) : “듣기 쉬운 멜로디로 한국적인 정서가 물씬..” 중국에서 활동하던 광복군의 자금을 마련하기 위해 광복군 선전대장을 지낸 독립운동가이자 예술가 한형석 선생이 1939년 작곡한 오페라로 이듬해 중국 시안에서 초연한 오페라입니다. 단조롭던 당시 중국의 가극과는 달리 서곡과 간주곡 등 오페라 형식을 갖춰 중국에서도 호평을 받았습니다. 그동안 국내 최초의 오페라로 알려졌던 현제명의 ‘춘향뎐’보다 11년이나 앞선 것입니다. <인터뷰> 차재근(한형석 탄생 100주년 기념사업회 집행위원장) : “일제 강점기의 시대상을 잘 담고 있다” 그러나 한형석 선생이 광복 직후 우리나라로 돌아오면서 악보를 미처 챙기지 못했고, 수십 년 동안 '아리랑'은 존재 조차 알려지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유족이 간직하고 있던 육필 악보가 70년 만에 복원돼, 한형석 선생 탄생 100주년을 기념한 올해 그의 고향인 부산에서 국내 첫 공연이 성사됐습니다. KBS 뉴스 김계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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