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조 美 외평채 대량 유통

입력 2010.12.29 (08: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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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외평채를 정교하게 위조한 뒤 국내에 밀반입해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액면가가 우리 돈으로 1조 원이 넘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발행했다는 채권이 위폐 감별기를 아무 이상 없이 통과합니다.

채권 한 장의 액면가는 무려 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11억 원이 넘지만 사실은 외국에서 만들어진 가짭니다.

실제 미화 1달러와 비교해 봤더니 네 귀퉁이에 있는 액수, 그리고 화폐 좌우 중앙의 문양만 다를 뿐 화폐 인물이나 도안은 거의 같습니다.

진짜 1달러 지폐를 특수약품을 사용해 액수와 문양을 지운 뒤 컬러인쇄를 해서 위조한 겁니다.

66살 김모 씨는 이런 채권 천여 장, 액면가 1조 원어치를 국내에 들여와 52살 신모 씨 등에게 넘겼습니다.

신 씨 등은 나중에 이 채권이 가짜인 걸 알고도 다시 사채업자 2명에게 1억 5천만 원을 받고 채권을 유통시켰습니다.

경찰은 이 채권이 중국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흥훈(서울경찰청 팀장) : "유통과정에서 중국 삼합회로부터 (채권을) 받았다는 진술이 나왔기 때문에 중국에서 밀반입한 걸로 그렇게 수사가 됐습니다."

경찰은 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김 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채권이 실제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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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위조 美 외평채 대량 유통
    • 입력 2010-12-29 08:37:0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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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미국 외국환평형기금채권, 외평채를 정교하게 위조한 뒤 국내에 밀반입해 유통시킨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습니다. 액면가가 우리 돈으로 1조 원이 넘었습니다. 노태영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미국에서 발행했다는 채권이 위폐 감별기를 아무 이상 없이 통과합니다. 채권 한 장의 액면가는 무려 백만 달러, 우리 돈으로 11억 원이 넘지만 사실은 외국에서 만들어진 가짭니다. 실제 미화 1달러와 비교해 봤더니 네 귀퉁이에 있는 액수, 그리고 화폐 좌우 중앙의 문양만 다를 뿐 화폐 인물이나 도안은 거의 같습니다. 진짜 1달러 지폐를 특수약품을 사용해 액수와 문양을 지운 뒤 컬러인쇄를 해서 위조한 겁니다. 66살 김모 씨는 이런 채권 천여 장, 액면가 1조 원어치를 국내에 들여와 52살 신모 씨 등에게 넘겼습니다. 신 씨 등은 나중에 이 채권이 가짜인 걸 알고도 다시 사채업자 2명에게 1억 5천만 원을 받고 채권을 유통시켰습니다. 경찰은 이 채권이 중국을 통해 들어온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흥훈(서울경찰청 팀장) : "유통과정에서 중국 삼합회로부터 (채권을) 받았다는 진술이 나왔기 때문에 중국에서 밀반입한 걸로 그렇게 수사가 됐습니다." 경찰은 신 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하고, 달아난 김 씨의 행방을 추적하는 한편 채권이 실제로 시중에 유통되고 있다는 정황을 포착하고 수사를 확대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태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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