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신한사태’ 신상훈·이백순 불구속 기소

입력 2010.12.30 (10:08) 수정 2010.12.30 (17: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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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개월에 걸친 신한은행 수사가 신상훈 전 사장과 이백순 행장에 대한 기소로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사실상 이번 사태의 총괄 책임자랄 수 있는 라응찬 전 회장에게는 면죄부를 주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초 3억원의 현금을 이백순 행장에게 전달했다."

검찰이 신한은행 비서실 직원들에게 확보한 진술입니다.

<녹치> 신한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2008년 2월인가 3월이었으니까요. 새 정권 들어서고 바로. 3억원은 이백순 행장이 갖다 쓴 거고요."

검찰은 라응찬 회장의 지시라는 이 행장의 말에 따라 신 전 사장이 당시 이희건 명예회장 자문료란 명목으로 조성한 15억여원의 비자금에서 3억원을 현금으로 내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사는 거기까지.

검찰은 건네진 3억 원이 어디에 쓰였는지를 밝히지 못했고, 라 전 회장을 뺀 채 신상훈, 이백순 두 사람에 대해 횡령 혐의만 적용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비자금이 라 전 회장의 뜻에 따라 관리된 것으로 보이지만, 라 전 회장을 기소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또 신 전 사장과 이 행장이 재일 동포 주주로부터 각각 8억6천만원과 5억원을 받아 쓴 사실도 밝혀내 기소했습니다.

사실상 스폰서 관계처럼 주주로부터 돈을 가져다 썼다는 것이 검찰 설명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신 전 사장이 430억여 원을 부실 대출하도록 해 은행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밝혀냈습니다.

이에 대해 신상훈, 이백순 양 당사자 모두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있어, 향후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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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검찰, ‘신한사태’ 신상훈·이백순 불구속 기소
    • 입력 2010-12-30 10:08:28
    • 수정2010-12-30 17:05: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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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4개월에 걸친 신한은행 수사가 신상훈 전 사장과 이백순 행장에 대한 기소로 끝이 났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사실상 이번 사태의 총괄 책임자랄 수 있는 라응찬 전 회장에게는 면죄부를 주었습니다. 이승철 기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지난 2008년 초 3억원의 현금을 이백순 행장에게 전달했다." 검찰이 신한은행 비서실 직원들에게 확보한 진술입니다. <녹치> 신한은행 관계자(음성변조) : "2008년 2월인가 3월이었으니까요. 새 정권 들어서고 바로. 3억원은 이백순 행장이 갖다 쓴 거고요." 검찰은 라응찬 회장의 지시라는 이 행장의 말에 따라 신 전 사장이 당시 이희건 명예회장 자문료란 명목으로 조성한 15억여원의 비자금에서 3억원을 현금으로 내준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하지만, 수사는 거기까지. 검찰은 건네진 3억 원이 어디에 쓰였는지를 밝히지 못했고, 라 전 회장을 뺀 채 신상훈, 이백순 두 사람에 대해 횡령 혐의만 적용했습니다. 검찰 관계자는 "신한은행의 비자금이 라 전 회장의 뜻에 따라 관리된 것으로 보이지만, 라 전 회장을 기소하기에는 증거가 부족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또 신 전 사장과 이 행장이 재일 동포 주주로부터 각각 8억6천만원과 5억원을 받아 쓴 사실도 밝혀내 기소했습니다. 사실상 스폰서 관계처럼 주주로부터 돈을 가져다 썼다는 것이 검찰 설명입니다. 검찰은 이와 함께 신 전 사장이 430억여 원을 부실 대출하도록 해 은행에 손해를 끼친 혐의도 밝혀냈습니다. 이에 대해 신상훈, 이백순 양 당사자 모두 혐의를 전면부인하고 있어, 향후 법정에서 치열한 공방이 벌어질 것으로 예상됩니다. KBS 뉴스 이승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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