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남, 구제역 차단 초비상…과태료도 부과

<앵커 멘트>

경북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전국으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는 가운데 전라북도가 축산관련 차량들에 대한 소독실태 점검을 강화했습니다.

위반차량에 대해서는 과태료도 부과할 계획입니다.

보도에 서승신 기자입니다.

<리포트>

전북과 충남의 경계에 설치한 한 방역초소입니다.

이동하는 차량에 쉴새없이 소독액을 뿌리고 사료 운반차량과 가축 수송차량은 소독대장까지 꼼꼼히 확인하고 있습니다.

경북 안동에서 발생한 구제역이 군산과 50킬로미터 가량 떨어진 충남 보령까지 내려오자 초비상이 걸린 겁니다.

<인터뷰>조재영(방역요원): "어쩌다가 지나가는 차량은 거는 것을 가지고 다니는데 이 사람들은 계속 다니니까 이만한 책을 가지고 다녀요."

전라북도는 상황이 심각해지자 전국 확산의 가장 큰 원인으로 지목된 사료제조업체와 운반차량에 대한 소독실태점검을 강화했습니다.

가축수송차량과 집유차량도 단속대상에 포함시키고 소독확인증을 발급받지 않을 경우 도내 진입을 원천차단하고 규정을 위반한 차량은 과태료도 부과하기로 했습니다.

농가에는 축사 내·외부에 대한 소독강화와 외국인 근로자의 이동, 신규 고용 자제를 요청했습니다.

농장에 출입하는 차량은 운전자는 물론 동승자까지 소독을 실시하도록 당부했습니다.

<인터뷰>김완주(전라북도 지사): "이제 소독규정이 훨씬 강화됐기 때문에 우리 축산농가와 도민이 잘 아시고 이에 대한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합니다."

전주동물원도 구제역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가 확산됨에 따라 내일부터 무기한 문을 닫기로 했습니다.

KBS 뉴스 서승신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