北 식량난 최악…접경지대 밀무역 성행

입력 2011.01.04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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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식량난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중국에서 '몰래' 생필품을 들여 오거나 유랑민 신세로 이곳 저곳 전전하고 있습니다.

탐사제작부 금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신의주와 마주한 중국 접경지역 단둥입니다.

강폭이 좁은 곳은 5미터도 채 안돼, 최근 탈북자를 막기위해 높은 철조망이 세워졌습니다.

간혹 만나게 되는 북한주민이나 국경수비대는 생필품을 요구합니다.

<녹취> 북한 군인 : "(날씨 추워서 어떡하나? 수갑(장갑)은?) 장갑 있지 뭐..가죽장갑 달라. (가죽 장갑 가져올게...)"

밤이되면 강건너 신의주는 암흑 천지입니다.

새벽 한시쯤 어둠속에서 누군가 물건을 강변에 있는 배위로 던지고 있습니다.

<녹취> 북·중 무역상 : "밀수..밀수라 하지 거기서도 신국배가 조선에 간다.조선에 기름이 없어 중국에 오기힘들잖아. 그럼 물건 준비해 놓으면 강옆에 대놓고"

홍수 등 자연재해를 입은 주민들이 가재도구를 비닐로 싼 뒤 언덕에 내놓은 모습입니다.

달리 머물 곳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유랑민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북한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녹취> 북·중 무역상 : "수해로 집 다 날려가고 국가서 보장을 못해주잖아요. 그러니까 개인이 해결하려면 힘이 없지.그래서 유랑생활을 하는 거에요"

국제사회의 지원마저 뚝 끊긴 상황에서 연일 중국측의 지원물자만 압록강다리를 넘어 북한으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지유아시아 방송은 지난해 북한의 식량확보율이 7.2퍼센트에 그쳐, 아시아에서 최악의 식량확보율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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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北 식량난 최악…접경지대 밀무역 성행
    • 입력 2011-01-04 22: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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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북한의 식량난이 '최악'으로 치닫고 있습니다. 주민들은 중국에서 '몰래' 생필품을 들여 오거나 유랑민 신세로 이곳 저곳 전전하고 있습니다. 탐사제작부 금철영 기자입니다. <리포트> 북한 신의주와 마주한 중국 접경지역 단둥입니다. 강폭이 좁은 곳은 5미터도 채 안돼, 최근 탈북자를 막기위해 높은 철조망이 세워졌습니다. 간혹 만나게 되는 북한주민이나 국경수비대는 생필품을 요구합니다. <녹취> 북한 군인 : "(날씨 추워서 어떡하나? 수갑(장갑)은?) 장갑 있지 뭐..가죽장갑 달라. (가죽 장갑 가져올게...)" 밤이되면 강건너 신의주는 암흑 천지입니다. 새벽 한시쯤 어둠속에서 누군가 물건을 강변에 있는 배위로 던지고 있습니다. <녹취> 북·중 무역상 : "밀수..밀수라 하지 거기서도 신국배가 조선에 간다.조선에 기름이 없어 중국에 오기힘들잖아. 그럼 물건 준비해 놓으면 강옆에 대놓고" 홍수 등 자연재해를 입은 주민들이 가재도구를 비닐로 싼 뒤 언덕에 내놓은 모습입니다. 달리 머물 곳을 찾지 못한 사람들은 유랑민으로 전락하고 있다고 북한 소식통들은 전했습니다. <녹취> 북·중 무역상 : "수해로 집 다 날려가고 국가서 보장을 못해주잖아요. 그러니까 개인이 해결하려면 힘이 없지.그래서 유랑생활을 하는 거에요" 국제사회의 지원마저 뚝 끊긴 상황에서 연일 중국측의 지원물자만 압록강다리를 넘어 북한으로 향하는 모습입니다. 지유아시아 방송은 지난해 북한의 식량확보율이 7.2퍼센트에 그쳐, 아시아에서 최악의 식량확보율을 보였다고 전했습니다. KBS 뉴스 금철영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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