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뉴스] 한국형 개발 모델로 원조

입력 2011.01.04 (22:16) 수정 2011.01.10 (22: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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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대한민국이 개발도상국 원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G 20 정상회의 때도 논의를 주도하며. 국제적 위상을 높였는데요.



자립기반을 구축해 주는 ’한국형 원조’ 그 현장에 김학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최근까지 몽골도 우리나라처럼 구제역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터뷰>흐트 칸툴가(양치기 주민) : "가축 키우고 고기만 먹는데 병이 생기면 뭘 먹고 살아야 하는지 걱정이다."



몽골에서 유일하게 동물 질병 진단이 가능한 중앙수의연구소.



구제역 조직 검사가 한창입니다.



검사 장비와 시약은 물론 30여종의 가축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차폐 연구실까지 모두 우리가 지원했습니다.



<인터뷰> 따쉬띠뷔크(몽골 중앙수의연구소 연구원) : "(한국의 원조로) 구제역이나 조류 인플루 엔자 등 가축 질병을 국제 수준에 맞게 빨리 진단할수 있게 됐습니다."



가축 위생 검역 사업도 지원해 몽골 축산물에 대한 안전성을 인정받아 해외 수출의 길도 열어줬습니다.



필리핀 최남단의 섬 민다나오.



이곳에는 우리가 무상 원조로 지어준 직업훈련원이 있습니다.



농기계와 자동차 정비 등 모두 15개 과정을 개설해 우리 봉사단원들이 매년 천명이상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강점인 IT 분야와 용접 과정 등이 가장 인기입니다.



<녹취>그레첸(용접 연수생) :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을 위해 용접과정을 선택했습니다."



수료후에는 국가공인자격증을 줘 신청자가 해마다 몰리고 있습니다.



<질문>



고기만 주는 게 아니라 고기 잡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것.



이게 ’한국형 원조’의 장점인데요.



취재기자 나왔습니다.



김기자, 우리가 경제대국으로 크기까지, 사실 국제사회 원조가 큰 힘이 됐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잿더미에서 지금의 경제 발전을 이룩하는 데에는 국제 원조가 상당한 역할을 했는데요.



광복이후 50년 간 우리가 지원받은 원조액은 127억 달러, 우리 돈 70조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가 됐는데요.



지금까지 우리가 원조한 나라는 68개국.



무상 원조 규모는 25억달러, 우리 돈 3조원에 이릅니다.



원조 규모도 해마다 크게 늘어나 1987년 2천만달러에 불과했던 원조는 2009년에는 8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설과 IT 분야 등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한국의 개발 노하우를 전수해 달라는 요청이 늘고 있는데요.



이른바, 한국형 개발 모델을 전수하는 현장을 최문종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주민등본을 발급 받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창구는 연일 북새통입니다.



주민등록대장이 전산화가 안돼 모든 서류는 문서보관소에서 일일이 찾아야 합니다.



<인터뷰>이시 바트마(문서보관 관리인) : "1,2시간 걸리기도 하고 하루종일 찾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같은 몽골 정부의 주민등록 전산화 사업을 우리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몽골 전역의 면사무소까지 연결해 어디에서든 손쉽게 민원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몽골 정부 16개 부처의 모든 전산시스템을 관리 운영하는 통합데이터센터.



520만달러를 들여 우리 IT기술을 총동원해 지어줬습니다.



<인터뷰> 후렝바타르(몽골 재무부 개발협력국장) : "IT 강국인 한국과 협력해 IT 관련 국가사업을 추진하고 싶습니다."



필리핀 팔라완주의 부수앙가 공항. 공항청사는 물론 활주로와 인근 도로까지 우리 기술진이 직접 지어줬습니다.



아치형 지붕은 우리 인천 국제공항을 본따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IT 인프라 구축과 대형 SOC 사업 건설 분야 등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형 개발 모델은 개도국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녹취>요하네스 린(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 : "(한국형 개발 모델은) 자원과 창의력을 접목시키는 본보기로 개발도상국 개발에 도움을 줄수 있을 것입니다."



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원조 규모는 원조국가중에서도 최하위에 속할 정도로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OECD 원조위원회에서 한국형 개발 모델을 국제사회의 대안적 원조 모델로 제시할 계획인데요.



따라서 OECD 원조회원국의 위상에 걸맞게 원조 규모와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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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이슈&뉴스] 한국형 개발 모델로 원조
    • 입력 2011-01-04 22:16:48
    • 수정2011-01-10 22:50: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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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받는 나라에서 주는 나라로 대한민국이 개발도상국 원조에 앞장서고 있습니다.

G 20 정상회의 때도 논의를 주도하며. 국제적 위상을 높였는데요.

자립기반을 구축해 주는 ’한국형 원조’ 그 현장에 김학재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최근까지 몽골도 우리나라처럼 구제역으로 몸살을 앓고 있습니다.

<인터뷰>흐트 칸툴가(양치기 주민) : "가축 키우고 고기만 먹는데 병이 생기면 뭘 먹고 살아야 하는지 걱정이다."

몽골에서 유일하게 동물 질병 진단이 가능한 중앙수의연구소.

구제역 조직 검사가 한창입니다.

검사 장비와 시약은 물론 30여종의 가축 질병을 진단할 수 있는 차폐 연구실까지 모두 우리가 지원했습니다.

<인터뷰> 따쉬띠뷔크(몽골 중앙수의연구소 연구원) : "(한국의 원조로) 구제역이나 조류 인플루 엔자 등 가축 질병을 국제 수준에 맞게 빨리 진단할수 있게 됐습니다."

가축 위생 검역 사업도 지원해 몽골 축산물에 대한 안전성을 인정받아 해외 수출의 길도 열어줬습니다.

필리핀 최남단의 섬 민다나오.

이곳에는 우리가 무상 원조로 지어준 직업훈련원이 있습니다.

농기계와 자동차 정비 등 모두 15개 과정을 개설해 우리 봉사단원들이 매년 천명이상 교육시키고 있습니다.

특히 한국의 강점인 IT 분야와 용접 과정 등이 가장 인기입니다.

<녹취>그레첸(용접 연수생) : "취업에 필요한 자격증 취득을 위해 용접과정을 선택했습니다."

수료후에는 국가공인자격증을 줘 신청자가 해마다 몰리고 있습니다.

<질문>

고기만 주는 게 아니라 고기 잡는 방법까지 알려주는 것.

이게 ’한국형 원조’의 장점인데요.

취재기자 나왔습니다.

김기자, 우리가 경제대국으로 크기까지, 사실 국제사회 원조가 큰 힘이 됐죠?

<답변>

네, 그렇습니다.

잿더미에서 지금의 경제 발전을 이룩하는 데에는 국제 원조가 상당한 역할을 했는데요.

광복이후 50년 간 우리가 지원받은 원조액은 127억 달러, 우리 돈 70조 원이 넘습니다.

하지만 이제는 원조를 받는 나라에서 원조를 하는 나라가 됐는데요.

지금까지 우리가 원조한 나라는 68개국.

무상 원조 규모는 25억달러, 우리 돈 3조원에 이릅니다.

원조 규모도 해마다 크게 늘어나 1987년 2천만달러에 불과했던 원조는 2009년에는 8억달러에 이를 정도로 빠르게 증가하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건설과 IT 분야 등에서 뛰어난 기술력을 자랑하는 한국의 개발 노하우를 전수해 달라는 요청이 늘고 있는데요.

이른바, 한국형 개발 모델을 전수하는 현장을 최문종 기자가 소개합니다.

<리포트>

주민등본을 발급 받기 위해 몰려든 시민들로 창구는 연일 북새통입니다.

주민등록대장이 전산화가 안돼 모든 서류는 문서보관소에서 일일이 찾아야 합니다.

<인터뷰>이시 바트마(문서보관 관리인) : "1,2시간 걸리기도 하고 하루종일 찾아야 할 때도 있습니다."

이같은 몽골 정부의 주민등록 전산화 사업을 우리가 지원하고 있습니다.

몽골 전역의 면사무소까지 연결해 어디에서든 손쉽게 민원 업무를 볼 수 있도록 추진하고 있습니다.

몽골 정부 16개 부처의 모든 전산시스템을 관리 운영하는 통합데이터센터.

520만달러를 들여 우리 IT기술을 총동원해 지어줬습니다.

<인터뷰> 후렝바타르(몽골 재무부 개발협력국장) : "IT 강국인 한국과 협력해 IT 관련 국가사업을 추진하고 싶습니다."

필리핀 팔라완주의 부수앙가 공항. 공항청사는 물론 활주로와 인근 도로까지 우리 기술진이 직접 지어줬습니다.

아치형 지붕은 우리 인천 국제공항을 본따 만들었습니다.

이처럼 IT 인프라 구축과 대형 SOC 사업 건설 분야 등에서 강점을 가진 한국형 개발 모델은 개도국들에게 좋은 본보기가 되고 있습니다.

<녹취>요하네스 린(미국 브루킹스연구소 선임연구원) : "(한국형 개발 모델은) 자원과 창의력을 접목시키는 본보기로 개발도상국 개발에 도움을 줄수 있을 것입니다."

네, 하지만 아직까지 우리나라의 원조 규모는 원조국가중에서도 최하위에 속할 정도로 매우 낮은 수준입니다.

우리나라는 올해 OECD 원조위원회에서 한국형 개발 모델을 국제사회의 대안적 원조 모델로 제시할 계획인데요.

따라서 OECD 원조회원국의 위상에 걸맞게 원조 규모와 사업을 확대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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