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세계속으로] 아르헨티나 장애인 무르가

세계장애인의 날을 맞아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열린 마라톤 대회, 장애인과 비장애인 4천여 명이 참가했습니다.

이 마라톤 대회엔 어린이 장애인과 척추 신경증으로 잘 걷지 못하는 장애인들이 함께해 더욱 자리를 빛냈는데요,

더욱 눈길을 끈 것은 장애인들이 함께 한 공연입니다.

아르헨티나의 춤, 무르가 공연이 한창입니다.

'무르가' 공연팀은 경쾌한 리듬에 맞춰 신명나는 춤마당을 펼칩니다.

이 무르가의 춤과 리듬은 주로 축제의 행렬을 선도하는데요.

장애인 무르가팀의 공연이 단연 주목을 받았습니다.

장애인이 90% 이상을 차지하는 이 무르가 공연팀은 부에노스아이레스에서 벌써 10년째 활동 중입니다.

이른 아침, 장애인 무르가팀이 공연을 위해 버스를 타고 도착한 곳은 도심 공원 앞입니다.

<인터뷰> 곤잘로(장애인 무르가 팀 부팀장 ) : "오늘은 비영리 단체가 주최하는 장애인의 날을 기념하는 행사에 초청되어 공연을 하러 왔습니다."

역동적인 동작과 리듬 때문에 척추 장애인들에게 무르가 공연을 하는 게 결코 쉬운 일은 아닙니다.

하지만 장애인 무르가 공연팀은 춤과 율동을 통해 장애인들의 정서적 안정에 기여하고 있습니다.

더구나 장애인의 사회 적응에도 큰 효과가 나타나면서 공연 팀은 활성화가 되고 있습니다.

각종 축제에 초청 공연 요청이 계속 들어올 정돕니다.

<인터뷰> 프란시스코(장애인 무르가팀 팀원 ) : "무르가를 좋아하는 이유는 새로운 것들을 배울 수 있고, 기쁨과 열정을 느낄 수 있어서입니다."

<인터뷰> 세바스티안(장애인 무르가팀 악기 담당) : "장애인들이 무르가와 같은 즐거운 활동에 참여할 수 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이자 의미라고 하겠습니다."


장애인들을 위한 문화 프로그램으로 무르가 교육이 기획됐지만 , 호응도가 높아지면서 아예 공연 팀이 꾸려졌습니다.

<인터뷰> 로베르토(장애인 무르가팀 팀장) : "장애인들을 위한 레크리에이션 프로그램은 수영이나 휠체어 농구 같은 것들이었어요."

모두가 좋아하는 운동들은 아니어서 색다른 프로그램을 할 수 없을까 고민하다가 무르가팀을 만들게 되었습니다.

무르가 공연이 인기를 끌면서 장애인들을 위한 다양한 문화 활동이 활기를 띠고 있는데요.

아르헨티나의 무르가 공연 활동은 장애인들만의 문화예술이나 개별적인 취미 활동을 넘어서서 더불어 살고, 함께 생활하는 사회 공동체 형성에 주요 기반이 되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