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호처 간부, 입찰 편의 뇌물 혐의 구속

입력 2011.01.07 (2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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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청와대 경호처 고위급 간부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금품을 받고 통신업체에 내부 문건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통신 중계기 제작 업체입니다.



검찰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던 지난해 11월 23일 이 업체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업체 관계자들도 차례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녹취> "(조사 받으신 분이 계세요?) 여러 명이 조사는 받았어요."



"(조사 내용은 모르시구요?) 예"



검찰은 이 업체가 청와대 경호처에서 정보통신 분야를 담당하는 3급 공무원 53살 이 모 씨에게 2008년에 5천 달러, 2009년에 현금 2천만 원을 건낸 정황을 확보했습니다.



청와대의 경호장비 관련 입찰에서 이 씨가 편의를 봐주는 대가였으며, 낙찰을 받게 되면 수익을 나눠갖기로 약속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돈을 받은 이 씨는 실제로 적 항공기에 대한 방어 작전 내용이 담긴 입찰 관련 문건을 이 업체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건이 불순 세력에 넘겨질 경우 보안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일을 경호처 간부가 저지른 겁니다.



이 씨는 검찰의 내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1월 중순 경호처에 사표를 냈고, 별다른 처벌없이 사표는 정상적으로 처리됐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직하고 나갈 때는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3일 이씨를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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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호처 간부, 입찰 편의 뇌물 혐의 구속
    • 입력 2011-01-07 22:28:20
    뉴스 9
<앵커 멘트>

청와대 경호처 고위급 간부가 검찰에 구속됐습니다.

금품을 받고 통신업체에 내부 문건을 건넨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최영윤 기자입니다.

<리포트>

인천의 한 통신 중계기 제작 업체입니다.

검찰은 북한의 연평도 포격 도발이 있던 지난해 11월 23일 이 업체를 전격 압수수색했습니다.

업체 관계자들도 차례로 불러 조사했습니다.

<녹취> "(조사 받으신 분이 계세요?) 여러 명이 조사는 받았어요."

"(조사 내용은 모르시구요?) 예"

검찰은 이 업체가 청와대 경호처에서 정보통신 분야를 담당하는 3급 공무원 53살 이 모 씨에게 2008년에 5천 달러, 2009년에 현금 2천만 원을 건낸 정황을 확보했습니다.

청와대의 경호장비 관련 입찰에서 이 씨가 편의를 봐주는 대가였으며, 낙찰을 받게 되면 수익을 나눠갖기로 약속도 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돈을 받은 이 씨는 실제로 적 항공기에 대한 방어 작전 내용이 담긴 입찰 관련 문건을 이 업체에 넘긴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문건이 불순 세력에 넘겨질 경우 보안에 위협이 될 수 있는 일을 경호처 간부가 저지른 겁니다.

이 씨는 검찰의 내사가 진행 중이던 지난해 11월 중순 경호처에 사표를 냈고, 별다른 처벌없이 사표는 정상적으로 처리됐습니다.

청와대 관계자는 "사직하고 나갈 때는 검찰 수사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모르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검찰은 지난 3일 이씨를 뇌물 수수 혐의 등으로 구속했습니다.

KBS 뉴스 최영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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