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가소식] 인사청문회 앞두고 야당 공세

입력 2011.01.10 (07: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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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감사원장과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의 공세가 거셉니다.

한나라당은 공천개혁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정치외교부 이민영 기자 자리했습니다.

<질문>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민주당이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군요, 지난 주에 고액 월급과 관련해 전관예우 문제를 제기했었는데 이번에는 어떤 내용인가요?

<답변> 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예금 관련 내용입니다.

민주당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지난 4년 간의 예금 가운데 2억 원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감사원장 청문특위 민주당 위원들은 정동기 후보자가 지난 4년 간 벌어들인 총소득 10억 천만 원 가운데 지출을 뺀 예금 가능액은 5억 2천만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실제 예금액은 7억 천만 원으로 1억 9천만 원의 출처가 분명치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후보자의 4년 간 지출 금액은 신용카드 사용 내역에만 근거한 것이고 지난해 사용분도 빠진 것이라며 이를 감안했을 때 출처가 불분명한 예금 증가분은 3억원이 될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이춘석(민주당 대변인) : "후보자는 재태크의 귀재인지 또다른 스폰서 공직자인지 스스로 밝혀야 할 것입니다."

<질문> 이에 대해 당사자인 정 후보자는 어떤 입장인가요?

<답변> 정 후보자측은 정 후보자가 검찰에서 받은 퇴직금과 검사상조회비, 그리고 특수직무수당 등이 신고 근로수당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아무 문제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퇴직금은 8700만 원, 검사상조회비는 천 5백만 원, 여기에 특수직무수당과 이자수입 등을 더하면 총 수입과 예금액 사이에 오차가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특수직무수당에 대해서는 검사들에게 지급되는 급여성 경비로 합법적인 수입이지만 정확한 액수는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번 청문회가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 능력, 도덕성을 검증하는 청문회가 돼야지 인신공격과 정치공세 청문회가 돼서는 안 되며 특히 이명박 정부를 흔들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서도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정 후보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 인사청문회 대상자가 3명인데 민주당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공세를 집중하는 듯 해요?

<답변> 네, 말씀하신대로 민주당은 정동기 후보자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이런 입장은 당초부터 예상된 것이기도 합니다.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인 정 후보자가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고 있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요구하는 감사원장 자리에 맞지 않다는 주장을 처음부터 펼쳐 왔습니다.

또 정 후보자가 검사시절 이 대통령의 도곡동 땅과 BBK 사건에 대해 무협의 처분해 정권 창출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는 점도 야당의 공세 표적이 되는 배경입니다.

민주당은 이번주에는 정동기 후보자가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당시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집중 부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함께 정 후보자의 석·박사 학위 취득 과정과 논문에 대한 의혹도 추가로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내년 4월이면 국회의원 총선거가 실시되는데 여당이 공천개혁방안을 마련했다죠?

<답변> 그렇습니다. 현역 국회의원이나 국회 진출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그 어떤 일보다 중요한 사안일 겁니다.

한나라당이 마련한 공천개혁안은 공천심사위원회를 폐지하고 공천관리위원회를 신설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계파 간 나눠 먹기를 막고 국민과 당원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겠다는 뜻을 담았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설명입니다.

하향식 공천 대신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는 얘긴데요 이를 위해 국민들의 참여를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등 야당의 동시경선도 제안했습니다.

한나라당 공천제도개혁특위 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나경원(한나라당 최고위원) : "국민들의 참여에 의한 공천을 해야되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같은 날 경선을 하는 동시경선을 제안한다."

한나라당 공천제도개혁특위는 조만간 당 최고위원회의에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하고 당론으로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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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정가소식] 인사청문회 앞두고 야당 공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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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감사원장과 장관 후보자들에 대한 국회 인사청문회를 앞두고 야당의 공세가 거셉니다. 한나라당은 공천개혁 방안을 마련했습니다. 정치외교부 이민영 기자 자리했습니다. <질문>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민주당이 또 다른 의혹을 제기했군요, 지난 주에 고액 월급과 관련해 전관예우 문제를 제기했었는데 이번에는 어떤 내용인가요? <답변> 네,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예금 관련 내용입니다. 민주당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의 지난 4년 간의 예금 가운데 2억 원의 출처가 불분명하다는 의혹을 제기했습니다. 감사원장 청문특위 민주당 위원들은 정동기 후보자가 지난 4년 간 벌어들인 총소득 10억 천만 원 가운데 지출을 뺀 예금 가능액은 5억 2천만 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런데 실제 예금액은 7억 천만 원으로 1억 9천만 원의 출처가 분명치 않다고 주장했습니다. 정 후보자의 4년 간 지출 금액은 신용카드 사용 내역에만 근거한 것이고 지난해 사용분도 빠진 것이라며 이를 감안했을 때 출처가 불분명한 예금 증가분은 3억원이 될수도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민주당 이춘석 대변인의 말을 직접 들어보시죠. <녹취>이춘석(민주당 대변인) : "후보자는 재태크의 귀재인지 또다른 스폰서 공직자인지 스스로 밝혀야 할 것입니다." <질문> 이에 대해 당사자인 정 후보자는 어떤 입장인가요? <답변> 정 후보자측은 정 후보자가 검찰에서 받은 퇴직금과 검사상조회비, 그리고 특수직무수당 등이 신고 근로수당에 포함되지 않았기 때문이라며 아무 문제 없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퇴직금은 8700만 원, 검사상조회비는 천 5백만 원, 여기에 특수직무수당과 이자수입 등을 더하면 총 수입과 예금액 사이에 오차가 생기지 않는다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특수직무수당에 대해서는 검사들에게 지급되는 급여성 경비로 합법적인 수입이지만 정확한 액수는 밝히기 어렵다고 설명했습니다. 한나라당은 이번 청문회가 후보자의 자질과 정책 능력, 도덕성을 검증하는 청문회가 돼야지 인신공격과 정치공세 청문회가 돼서는 안 되며 특히 이명박 정부를 흔들기 위한 수단으로 전락해서도 안된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여당내 소장파를 중심으로 정 후보자에 대한 문제를 제기하고 있어 또 다른 변수로 작용하고 있습니다. <질문> 이번 인사청문회 대상자가 3명인데 민주당은 정동기 감사원장 후보자에 대해 공세를 집중하는 듯 해요? <답변> 네, 말씀하신대로 민주당은 정동기 후보자를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민주당의 이런 입장은 당초부터 예상된 것이기도 합니다. 청와대 민정수석 출신인 정 후보자가 이 대통령의 측근으로 꼽히고 있어 정치적 중립성과 독립성을 요구하는 감사원장 자리에 맞지 않다는 주장을 처음부터 펼쳐 왔습니다. 또 정 후보자가 검사시절 이 대통령의 도곡동 땅과 BBK 사건에 대해 무협의 처분해 정권 창출에 결정적인 공을 세웠다는 점도 야당의 공세 표적이 되는 배경입니다. 민주당은 이번주에는 정동기 후보자가 민정수석으로 근무할 당시 총리실의 민간인 불법 사찰이 이뤄졌다는 사실을 집중 부각할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와함께 정 후보자의 석·박사 학위 취득 과정과 논문에 대한 의혹도 추가로 제기할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질문> 내년 4월이면 국회의원 총선거가 실시되는데 여당이 공천개혁방안을 마련했다죠? <답변> 그렇습니다. 현역 국회의원이나 국회 진출을 꿈꾸는 사람들에게는 그 어떤 일보다 중요한 사안일 겁니다. 한나라당이 마련한 공천개혁안은 공천심사위원회를 폐지하고 공천관리위원회를 신설하는 것이 핵심입니다. 계파 간 나눠 먹기를 막고 국민과 당원에게 공천권을 돌려주겠다는 뜻을 담았다는 것이 한나라당의 설명입니다. 하향식 공천 대신 상향식 공천을 하겠다는 얘긴데요 이를 위해 국민들의 참여를 최대한 보장하기로 했습니다. 민주당 등 야당의 동시경선도 제안했습니다. 한나라당 공천제도개혁특위 위원장인 나경원 의원의 기자회견 내용 들어보시죠. <녹취>나경원(한나라당 최고위원) : "국민들의 참여에 의한 공천을 해야되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서는 여야가 같은 날 경선을 하는 동시경선을 제안한다." 한나라당 공천제도개혁특위는 조만간 당 최고위원회의에 이 같은 내용을 보고하고 당론으로 확정한다는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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