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절박한 北’ 김정은 생일도 배급 없었다

입력 2011.01.10 (22:12)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북한 상황이 '절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주민 생활 증진'이 새해 목표였지만 정작 후계자 김정은 생일 때도 뭐 하나 마땅히 나눠줄 게 없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북한은 축하 행사 없이 후계자 김정은의 생일을 조용히 보냈습니다.

대북매체들은 김정은 생일을 기념한 선물이나 식량도 주민들에겐 일절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개혁방송은 김정은에게 충성을 맹세한 군 장교들에게만 특별히 감자가 지급됐는데, 썩거나 얼어붙은 것들이 많이 섞여 오히려 불만을 키웠다고 전했습니다.

데일리 NK도 설날에 이어, 김정은 생일까지 그냥 넘어가자 주민들도 이젠, 당국의 약속을 믿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김승철(북한개혁방송 대표) : "주민들한테 업적을 덕성을 쌓아야 되는 첫번째 계기인데도 아무것도 못줬다는 건 북한 내 식량, 생필품이 전혀 없다는 걸 말해줍니다."

주민 불만이 커지면서, 최대명절인 다음달 김정일 위원장생일과 오는 4월 김일성 주석 생일을 앞두고, 북한 당국이 심각한 위기감에 빠져 있다고 대북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흉흉해진 북한 내 민심이 권력 승계 작업에도 영항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특히, 북한의 관영 신문이 김정은을 찬양하지 않고 그에 대한 선전을 줄이고 있다며, 이는 권력승계에 대한 주민들의 반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절박한 北’ 김정은 생일도 배급 없었다
    • 입력 2011-01-10 22:12:24
    뉴스 9
<앵커 멘트> 북한 상황이 '절박'하게 돌아가고 있습니다. '주민 생활 증진'이 새해 목표였지만 정작 후계자 김정은 생일 때도 뭐 하나 마땅히 나눠줄 게 없었습니다. 송영석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주말, 북한은 축하 행사 없이 후계자 김정은의 생일을 조용히 보냈습니다. 대북매체들은 김정은 생일을 기념한 선물이나 식량도 주민들에겐 일절 지급되지 않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북한개혁방송은 김정은에게 충성을 맹세한 군 장교들에게만 특별히 감자가 지급됐는데, 썩거나 얼어붙은 것들이 많이 섞여 오히려 불만을 키웠다고 전했습니다. 데일리 NK도 설날에 이어, 김정은 생일까지 그냥 넘어가자 주민들도 이젠, 당국의 약속을 믿지 않는다고 전했습니다. <인터뷰>김승철(북한개혁방송 대표) : "주민들한테 업적을 덕성을 쌓아야 되는 첫번째 계기인데도 아무것도 못줬다는 건 북한 내 식량, 생필품이 전혀 없다는 걸 말해줍니다." 주민 불만이 커지면서, 최대명절인 다음달 김정일 위원장생일과 오는 4월 김일성 주석 생일을 앞두고, 북한 당국이 심각한 위기감에 빠져 있다고 대북매체들은 전했습니다. 외신들은 흉흉해진 북한 내 민심이 권력 승계 작업에도 영항을 주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미국의 워싱턴포스트는 특히, 북한의 관영 신문이 김정은을 찬양하지 않고 그에 대한 선전을 줄이고 있다며, 이는 권력승계에 대한 주민들의 반감이 반영된 것이라고 분석했습니다. KBS 뉴스 송영석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