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돼지고기 또 할인…‘상술’ 비난 거세

입력 2011.01.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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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큰 치킨, 통큰 갈비에 이어 대형마트가 이번엔 한우와 돼지고기를 싼 값에 내놨습니다.



구제역이 창궐하는 와중에 치러지는 행사라 여기저기서 불만이 많은데 그게 또 노이즈 마케팅이 되는 모양입니다.



정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에 아침 일찍 생긴 긴 줄,



시중보다 최고 50% 싼 가격에 한우와 돼지고기를 사기 위한 사람들입니다.



<녹취> "1인당 1킬로밖에 안 돼서 최대한 맞춰 드려야 해요."



소비자가 몰리면서 고기는 금방 바닥을 보였고, 불만이 속출합니다.



<녹취>"등심 안심 말하더니, 그새 또 떨어졌네.. 거짓말만 잘해!"



<인터뷰>소비자 : "물량이 없다는 소릴 들으니까 실망이지, 준비를 해놓고 손님을 맞아야지."



구제역 확산 와중에 LA 갈비를 싸게 팔았다는 비난을 의식해 행사시기를 앞당겼고 물량도 4배나 늘렸다는 게 마트 측 설명입니다.



하지만 오늘 준비된 행사물량은 이처럼 오전에 모두 동났습니다.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상품이란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달랑 고기만 사서 가는 소비자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소비자 : "사람만 불러모으는 거죠, 이건 세일하려는 게 아니죠. 약 오르죠."



자본력을 갖춘 대형마트의 무차별 가격 할인에 동네 정육점들은 한숨만 나옵니다.



<녹취>정육점 상인 : "구제역 때문에 타격이 큰데 여기에 불을 질러 버리면 다 죽으라는 얘기밖에 안 되는 거예요."



여기에 욕을 먹더라도 논란을 일으켜 관심을 끌겠다는 대형 마트의 상술에 소비자는 물론 업계의 시선도 곱지 않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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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우·돼지고기 또 할인…‘상술’ 비난 거세
    • 입력 2011-01-10 22: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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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통큰 치킨, 통큰 갈비에 이어 대형마트가 이번엔 한우와 돼지고기를 싼 값에 내놨습니다.

구제역이 창궐하는 와중에 치러지는 행사라 여기저기서 불만이 많은데 그게 또 노이즈 마케팅이 되는 모양입니다.

정지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형 마트에 아침 일찍 생긴 긴 줄,

시중보다 최고 50% 싼 가격에 한우와 돼지고기를 사기 위한 사람들입니다.

<녹취> "1인당 1킬로밖에 안 돼서 최대한 맞춰 드려야 해요."

소비자가 몰리면서 고기는 금방 바닥을 보였고, 불만이 속출합니다.

<녹취>"등심 안심 말하더니, 그새 또 떨어졌네.. 거짓말만 잘해!"

<인터뷰>소비자 : "물량이 없다는 소릴 들으니까 실망이지, 준비를 해놓고 손님을 맞아야지."

구제역 확산 와중에 LA 갈비를 싸게 팔았다는 비난을 의식해 행사시기를 앞당겼고 물량도 4배나 늘렸다는 게 마트 측 설명입니다.

하지만 오늘 준비된 행사물량은 이처럼 오전에 모두 동났습니다.

소비자를 끌어들이기 위한 미끼상품이란 비난이 끊이지 않고 있습니다.

달랑 고기만 사서 가는 소비자는 거의 없기 때문입니다.

<인터뷰>소비자 : "사람만 불러모으는 거죠, 이건 세일하려는 게 아니죠. 약 오르죠."

자본력을 갖춘 대형마트의 무차별 가격 할인에 동네 정육점들은 한숨만 나옵니다.

<녹취>정육점 상인 : "구제역 때문에 타격이 큰데 여기에 불을 질러 버리면 다 죽으라는 얘기밖에 안 되는 거예요."

여기에 욕을 먹더라도 논란을 일으켜 관심을 끌겠다는 대형 마트의 상술에 소비자는 물론 업계의 시선도 곱지 않습니다.

KBS 뉴스 정지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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