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제역 확산으로 서울동물원 접종 비상

입력 2011.01.10 (2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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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서울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도 '구제역' 때문에 한바탕 난리를 치르고 있습니다.

예방 주사 놓기가 '가축'보다 훨씬 어렵다는데요.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제역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서울동물원.

관람 중단조치까지 취해놓고 오늘은 예방접종을 맞는 날입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접종은 쉽지 않습니다.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고, 주사기 자체가 두려운 동물들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이어집니다.

주사 놓기에 가까스로 성공하더라도 주사기 빼는 게 문젭니다.

특히 기린은 워낙 키가 크다보니 접근 조차 쉽지가 않습니다.

같은 물소라도 성격에 따라 주사맞는 태도가 다릅니다.

느긋한 물소는 순순히 주사를 받아들이는가하면 공격적인 물소에겐 다가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도 문젭니다.

주사액은 실외로 노출되면 금방 얼어붙고 맙니다.

<인터뷰>어경련(서울동물원 진료 총괄)

구제역에 대비해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는 동물들은 모두 49종, 5백 6십여 마리.

지금까지 70%가 접종이 완료됐습니다.

최근엔 구제역에다 AI 공포까지 몰려오고 있어 동물들이 잘 버텨줄지 사육사들의 고민이 큽니다.

서울동물원은 예방접종을 위한 동물원 관람 중지 기간을 오는 25일까지로 연장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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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구제역 확산으로 서울동물원 접종 비상
    • 입력 2011-01-10 22:12:33
    뉴스 9
<앵커 멘트> 서울 동물원에 사는 동물들도 '구제역' 때문에 한바탕 난리를 치르고 있습니다. 예방 주사 놓기가 '가축'보다 훨씬 어렵다는데요. 김나나 기자입니다. <리포트> 구제역 확산으로 비상이 걸린 서울동물원. 관람 중단조치까지 취해놓고 오늘은 예방접종을 맞는 날입니다. 하지만 시작부터 접종은 쉽지 않습니다. 이리 피하고 저리 피하고, 주사기 자체가 두려운 동물들 때문에 한바탕 소동이 이어집니다. 주사 놓기에 가까스로 성공하더라도 주사기 빼는 게 문젭니다. 특히 기린은 워낙 키가 크다보니 접근 조차 쉽지가 않습니다. 같은 물소라도 성격에 따라 주사맞는 태도가 다릅니다. 느긋한 물소는 순순히 주사를 받아들이는가하면 공격적인 물소에겐 다가가기도 쉽지 않습니다. 영하로 떨어진 날씨도 문젭니다. 주사액은 실외로 노출되면 금방 얼어붙고 맙니다. <인터뷰>어경련(서울동물원 진료 총괄) 구제역에 대비해 예방접종을 맞아야 하는 동물들은 모두 49종, 5백 6십여 마리. 지금까지 70%가 접종이 완료됐습니다. 최근엔 구제역에다 AI 공포까지 몰려오고 있어 동물들이 잘 버텨줄지 사육사들의 고민이 큽니다. 서울동물원은 예방접종을 위한 동물원 관람 중지 기간을 오는 25일까지로 연장할 계획입니다. KBS 뉴스 김나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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