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봇 천재’ 자살…입학사정관제 개선해야

입력 2011.01.1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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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문대에 입학한 전문계 고등학교 출신 한 로봇 천재가 극도의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입학사정관제도를 보완하는 계기로 삼자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문계고 출신으로 처음 카이스트에 입학했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조모군!

로봇 영재로 인정받아 '입학 사정관제'로 선발됐지만, 전 과목 영어 수업과, 성적에 대한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유가족(음성 변조) : "적응이 안 되죠, 실업계 나와서 영어로 수업을 들으니 적응이 되겠습니까."

역시 전문계고를 졸업하고 지역 균형 전형으로 서울대에 다니고 있는 이 학생은 이번 사건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고교에서 과학을 제대로 배우지 않은 탓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허륜(서울대 전기공학부 3학년생) : "이해는 되는데 성적이 안 나오죠, 다른 애들은 배우고 오는데... 저는, 과학을 수능 끝나자마자 그때부터 공부했거든요."

2년 동안 방학도 없이 열심히 노력한 뒤에야 격차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잠재력 있는 인재를 뽑는다며 대학들이 '입학 사정관제'를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의 적응을 위한 시스템은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00 대학 관계자 : "(적응 프로그램을)지원은 해 주는데, 특정 한 학생한테 맞춰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힘들거든요."

우수한 인재들의 잠재력과, 창의성이 사장되지 않기 위해서는 학사 과정의 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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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로봇 천재’ 자살…입학사정관제 개선해야
    • 입력 2011-01-12 22: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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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명문대에 입학한 전문계 고등학교 출신 한 로봇 천재가 극도의 스트레스로 극단적인 선택을 했습니다. 입학사정관제도를 보완하는 계기로 삼자는 목소리가 들립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문계고 출신으로 처음 카이스트에 입학했다가, 스스로 목숨을 끊은 조모군! 로봇 영재로 인정받아 '입학 사정관제'로 선발됐지만, 전 과목 영어 수업과, 성적에 대한 압박감을 이겨내지 못했습니다. <인터뷰> 유가족(음성 변조) : "적응이 안 되죠, 실업계 나와서 영어로 수업을 들으니 적응이 되겠습니까." 역시 전문계고를 졸업하고 지역 균형 전형으로 서울대에 다니고 있는 이 학생은 이번 사건이 남의 일 같지 않습니다. 고교에서 과학을 제대로 배우지 않은 탓에 어려움이 적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허륜(서울대 전기공학부 3학년생) : "이해는 되는데 성적이 안 나오죠, 다른 애들은 배우고 오는데... 저는, 과학을 수능 끝나자마자 그때부터 공부했거든요." 2년 동안 방학도 없이 열심히 노력한 뒤에야 격차를 줄일 수 있었습니다. 잠재력 있는 인재를 뽑는다며 대학들이 '입학 사정관제'를 경쟁적으로 확대하고 있지만, 정작 학생들의 적응을 위한 시스템은 제대로 갖추지 않고 있습니다. <녹취> 00 대학 관계자 : "(적응 프로그램을)지원은 해 주는데, 특정 한 학생한테 맞춰서 교육 프로그램을 만들기는 현실적으로 힘들거든요." 우수한 인재들의 잠재력과, 창의성이 사장되지 않기 위해서는 학사 과정의 제도 개선이 시급합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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