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훈병원 직원 국비 32억 원 유흥비 탕진

입력 2011.01.12 (22: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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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가유공자에게 돌아갈 세금 32억원을 횡령해서 유흥비로 탕진한 보훈병원 직원이 있었습니다.

5년 동안 세금이 새는데도, 아무도 몰랐다는 게 더 큰 문제로 보입니다.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 보훈병원에서 6년 동안 국비 지급을 전담했던 직원 40살 김모 씨가 오늘 구속됐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5년간 공금 32억3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입니다.

국가유공자들이, 보훈병원에서 다루기 힘든 암 같은 질환을 다른 전문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보훈병원에 청구하면 지원하는 국비였습니다.

보훈병원이 영수증만 확인하고 별도로 실제 수령자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가짜 환자명의로 진료비를 타냈습니다.

매달 청구되는 영수증이 수천 장에 달하고, 김씨 혼자 이 업무를 맡아 왔기 때문에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보훈병원 관계자 : "(허위 환자를)인위적으로 끼워 넣어서 들어간 부분을,상상도 못하고 우리가 믿고 결재를 한 부분이 있었던거죠."

김씨는 친구 박모 씨 등 10명의 계좌로 돈을 빼돌린 뒤, 대부분을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습니다.

<인터뷰>김원석(달서서 수사과장) : "한달 생활비가 카드만 천2백~천4백,도합 생활비를 2천만 원 이상 사용했습니다."

보훈복지의료공단은 사건이 터진 뒤에야 부랴부랴 전국 5개 보훈병원에 재발방지를 위한 전산망을 구축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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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보훈병원 직원 국비 32억 원 유흥비 탕진
    • 입력 2011-01-12 22:1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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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가유공자에게 돌아갈 세금 32억원을 횡령해서 유흥비로 탕진한 보훈병원 직원이 있었습니다. 5년 동안 세금이 새는데도, 아무도 몰랐다는 게 더 큰 문제로 보입니다. 이재민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대구 보훈병원에서 6년 동안 국비 지급을 전담했던 직원 40살 김모 씨가 오늘 구속됐습니다. 지난 2005년부터 5년간 공금 32억3천만 원을 횡령한 혐의입니다. 국가유공자들이, 보훈병원에서 다루기 힘든 암 같은 질환을 다른 전문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보훈병원에 청구하면 지원하는 국비였습니다. 보훈병원이 영수증만 확인하고 별도로 실제 수령자를 확인하지 않는다는 점을 노려, 가짜 환자명의로 진료비를 타냈습니다. 매달 청구되는 영수증이 수천 장에 달하고, 김씨 혼자 이 업무를 맡아 왔기 때문에 아무도 눈치 채지 못했습니다. <인터뷰>보훈병원 관계자 : "(허위 환자를)인위적으로 끼워 넣어서 들어간 부분을,상상도 못하고 우리가 믿고 결재를 한 부분이 있었던거죠." 김씨는 친구 박모 씨 등 10명의 계좌로 돈을 빼돌린 뒤, 대부분을 유흥비 등으로 탕진했습니다. <인터뷰>김원석(달서서 수사과장) : "한달 생활비가 카드만 천2백~천4백,도합 생활비를 2천만 원 이상 사용했습니다." 보훈복지의료공단은 사건이 터진 뒤에야 부랴부랴 전국 5개 보훈병원에 재발방지를 위한 전산망을 구축했습니다. KBS 뉴스 이재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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