철원 주민도 안도의 귀가

입력 2001.08.01 (21:00) 수정 2023.05.26 (15: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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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저수지 범람에 대피해서 피난길에 올랐던 철원 주민 400여 명도 밤사이 비가 그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취재에 남범수 기자입니다.
⊙기자: 저수지가 넘칠 정도로 차오르는 물을 뜬눈으로 지켜보던 철원 주민들, 새벽 2시를 고비로 수위가 낮아지기 시작해 동틀 무렵 저수지 둑이 완연하게 드러나자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기자: 비도 갰는데 짐 옮겨야 하지 않습니까?
⊙마을주민: 대청소해야 하는데...
⊙기자: 피난갔던 사람들이 살림살이가 실린 경운기와 트럭을 끌고 집으로 되돌아옵니다.
썰렁했던 마을이 하루만에 생기를 되찾습니다.
주인 따라 대피했던 송아지도 이제야 마음이 놓이는 모습입니다.
주민들은 한숨을 돌리기는 했지만 몇 년째 반복되고 있는 수해의 악몽을 씻지 못한 듯 챙긴 짐을 선뜻 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돌아온 주민은 400여 명, 그러나 짐을 풀기도 전에 또다시 들려온 호우주의보 소식과 소나기에 아직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박학권(마을주민): 완전히 정말 날씨가 갰다고 그러지 않으면 잘들 안 갖고 들어오고 차에다 도로 싣고 그냥 다니고 그래요.
⊙기자: 비만 오면 이부자리를 챙겨야 하는 민통선 토교저수지 아래 주민들, 지난밤과 오늘이 불안과 안도가 함께 한 긴 시간이었습니다.
KBS뉴스 남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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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철원 주민도 안도의 귀가
    • 입력 2001-08-01 21:00:00
    • 수정2023-05-26 15:38:53
    뉴스 9
⊙앵커: 저수지 범람에 대피해서 피난길에 올랐던 철원 주민 400여 명도 밤사이 비가 그치자 안도의 한숨을 내쉬면서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취재에 남범수 기자입니다.
⊙기자: 저수지가 넘칠 정도로 차오르는 물을 뜬눈으로 지켜보던 철원 주민들, 새벽 2시를 고비로 수위가 낮아지기 시작해 동틀 무렵 저수지 둑이 완연하게 드러나자 가슴을 쓸어내립니다.
⊙기자: 비도 갰는데 짐 옮겨야 하지 않습니까?
⊙마을주민: 대청소해야 하는데...
⊙기자: 피난갔던 사람들이 살림살이가 실린 경운기와 트럭을 끌고 집으로 되돌아옵니다.
썰렁했던 마을이 하루만에 생기를 되찾습니다.
주인 따라 대피했던 송아지도 이제야 마음이 놓이는 모습입니다.
주민들은 한숨을 돌리기는 했지만 몇 년째 반복되고 있는 수해의 악몽을 씻지 못한 듯 챙긴 짐을 선뜻 풀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밤사이 안전한 곳으로 피신했다 돌아온 주민은 400여 명, 그러나 짐을 풀기도 전에 또다시 들려온 호우주의보 소식과 소나기에 아직도 마음을 놓을 수가 없습니다.
⊙박학권(마을주민): 완전히 정말 날씨가 갰다고 그러지 않으면 잘들 안 갖고 들어오고 차에다 도로 싣고 그냥 다니고 그래요.
⊙기자: 비만 오면 이부자리를 챙겨야 하는 민통선 토교저수지 아래 주민들, 지난밤과 오늘이 불안과 안도가 함께 한 긴 시간이었습니다.
KBS뉴스 남범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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