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야 대선 겨냥 움직임

입력 2001.08.01 (21:00) 수정 2018.08.29 (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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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여야 모두 내년 대선을 겨냥한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오늘 민주당 강연회에서는 이른바 세대 교체론으로 거론되는 50대 주자 3명이 한꺼번에 나와 목소리를 높였고 한나라당이 이들의 장단점을 분석한 문건도 공개됐습니다.
보도에 이춘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열린 민주당 국정홍보 강연에는 마치 대선후보 경선장 같았습니다.
이인제, 노무현, 김근태, 좀처럼 자리를 함께 하지 않았던 민주당의 50대 주자 3명이 한꺼번에 나와 연설 솜씨를 겨뤘습니다.
세 사람 모두 현 정부의 개혁 완수와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성토에 앞다퉈 나섰지만 그 강조점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이인제(민주당 최고위원): 겸손하고 정직한 자세로 나서야 합니다.
국민 앞에 이제 입을 열고 용기있게 미래의 희망을 말씀드려야 합니다.
⊙노무현(민주당 상임고문): 이 땅의 특권과 비리는 몰락할 것입니다.
이회창 총재도 이 조선일보와 함께 몰락할 것입니다.
⊙김근태(민주당 최고위원): 친일 경력을 가진 사람들, 특히 지도자중에 그런 사람들은 없는지 만약에 있다면 우리는 질문을 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50대 트로이카론에 대한 당내 관심을 반영하듯 여느 대회보다 당원들의 반응도 뜨거웠고 연설 순서를 놓고도 세 진영은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한나라당이 여권 후보들의 장단점을 분석한 문건입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경선불복을 치명적인 약점으로, 노무현 고문과 김근태 최고위원은 사실상 김 대통령의 수렴청정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을 집중 공격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그러면서 이회창 총재가 리서십과 역량 등 인물면에서 여권 후보보다 월등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반대세력 포용을 강조해야 할 것이라고 건의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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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야 대선 겨냥 움직임
    • 입력 2001-08-01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뉴스 9
⊙앵커: 여야 모두 내년 대선을 겨냥한 움직임이 예사롭지 않습니다. 오늘 민주당 강연회에서는 이른바 세대 교체론으로 거론되는 50대 주자 3명이 한꺼번에 나와 목소리를 높였고 한나라당이 이들의 장단점을 분석한 문건도 공개됐습니다. 보도에 이춘호 기자입니다. ⊙기자: 오늘 열린 민주당 국정홍보 강연에는 마치 대선후보 경선장 같았습니다. 이인제, 노무현, 김근태, 좀처럼 자리를 함께 하지 않았던 민주당의 50대 주자 3명이 한꺼번에 나와 연설 솜씨를 겨뤘습니다. 세 사람 모두 현 정부의 개혁 완수와 이회창 한나라당 총재 성토에 앞다퉈 나섰지만 그 강조점은 조금씩 달랐습니다. ⊙이인제(민주당 최고위원): 겸손하고 정직한 자세로 나서야 합니다. 국민 앞에 이제 입을 열고 용기있게 미래의 희망을 말씀드려야 합니다. ⊙노무현(민주당 상임고문): 이 땅의 특권과 비리는 몰락할 것입니다. 이회창 총재도 이 조선일보와 함께 몰락할 것입니다. ⊙김근태(민주당 최고위원): 친일 경력을 가진 사람들, 특히 지도자중에 그런 사람들은 없는지 만약에 있다면 우리는 질문을 해야 마땅하다고 생각합니다. ⊙기자: 50대 트로이카론에 대한 당내 관심을 반영하듯 여느 대회보다 당원들의 반응도 뜨거웠고 연설 순서를 놓고도 세 진영은 미묘한 신경전을 벌였습니다. 한나라당이 여권 후보들의 장단점을 분석한 문건입니다. 이인제 최고위원은 경선불복을 치명적인 약점으로, 노무현 고문과 김근태 최고위원은 사실상 김 대통령의 수렴청정을 벗어나지 못한다는 점을 집중 공격해야 한다고 제시하고 있습니다. 이 보고서는 그러면서 이회창 총재가 리서십과 역량 등 인물면에서 여권 후보보다 월등하다는 점을 부각시키는 동시에 반대세력 포용을 강조해야 할 것이라고 건의하고 있습니다. KBS뉴스 이춘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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