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닷물도 ‘꽁꽁’…대관령 체감 -34도

입력 2011.01.16 (21: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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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에는 강추위에 처음으로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해안가에선 바닷물까지 얼어 붙었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동강 하류 전체가 거대한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자맥질을 해야 할 철새들은 갈 곳을 잃었고, 고깃배도 얼음 속에 갇혀버렸습니다.

오륙도 주변 해안가, 바닷물이 맞닿는 갯바위들이 마치 얼음 조각상처럼 하얗게 얼어붙었습니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기온이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파도가 치는 바위가 이처럼 빙벽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광안리 앞바다는 물이 끓을 때 처럼 수증기가 피어오릅니다.

영하 10도 이하의 찬 공기가 바닷물과 만나 나타나는 드문 현상입니다.

<인터뷰>강신증(부산지방기상청) :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날 때 가끔 생기는 현상입니다."

기록적인 한파는 지름 2.1미터의 대형 상수도 관도 얼어붙게 했습니다.

이 사고로 김해시 거의 전 지역, 50여만 명에 대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수돗물은 내일 오후 1시쯤에나 공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김해 상수도사업소 관계자 : "정확한 원인은 6미터 깊이를 파 봐야 알겠는데, 어쨌든 원인은 동파로 예상됩니다."

전국을 강타한 매서운 한파는 오늘 대관령의 체감온도를 영하 34.1도까지 끌어내리는 등 한반도를 시베리아 벌판처럼 만들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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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바닷물도 ‘꽁꽁’…대관령 체감 -34도
    • 입력 2011-01-16 21:55: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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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부산에는 강추위에 처음으로 한파주의보까지 내려졌습니다. 해안가에선 바닷물까지 얼어 붙었습니다. 황현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낙동강 하류 전체가 거대한 빙판으로 변했습니다. 자맥질을 해야 할 철새들은 갈 곳을 잃었고, 고깃배도 얼음 속에 갇혀버렸습니다. 오륙도 주변 해안가, 바닷물이 맞닿는 갯바위들이 마치 얼음 조각상처럼 하얗게 얼어붙었습니다. 바람까지 강하게 불어 체감기온이 영하 20도 안팎까지 떨어지면서 파도가 치는 바위가 이처럼 빙벽으로 변해버렸습니다. 광안리 앞바다는 물이 끓을 때 처럼 수증기가 피어오릅니다. 영하 10도 이하의 찬 공기가 바닷물과 만나 나타나는 드문 현상입니다. <인터뷰>강신증(부산지방기상청) : "찬 공기가 상대적으로 따뜻한 바다 위를 지날 때 가끔 생기는 현상입니다." 기록적인 한파는 지름 2.1미터의 대형 상수도 관도 얼어붙게 했습니다. 이 사고로 김해시 거의 전 지역, 50여만 명에 대한 수돗물 공급이 중단됐습니다. 수돗물은 내일 오후 1시쯤에나 공급될 것으로 보입니다. <녹취>김해 상수도사업소 관계자 : "정확한 원인은 6미터 깊이를 파 봐야 알겠는데, 어쨌든 원인은 동파로 예상됩니다." 전국을 강타한 매서운 한파는 오늘 대관령의 체감온도를 영하 34.1도까지 끌어내리는 등 한반도를 시베리아 벌판처럼 만들었습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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