범어사 방화 피의자는 암자 기거 40대 신자

입력 2011.01.18 (08:39) 수정 2011.01.19 (08: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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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지난달 발생한 부산 범어사 천왕문 방화사건의 피의자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사찰에 개인적인 불만을 품은 40대 신도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범어사 입구인 천왕문으로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곧바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화염에 휩싸인 천왕문은 한 시간 만에 잿더미로 변합니다.



화재 한 달여 만에 붙잡힌 방화 피의자는 이 절의 암자에 머물며 허드렛일을 하던 신도 43살 이모 씨.



이씨는 범행 전 사흘에 걸쳐 사찰 곳곳을 돌며 범행장소를 물색한 뒤, 미리 준비한 시너로 천왕문에 불을 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윤규(부산 금정경찰서 강력팀장) : "(피의자가) CCTV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CCTV를 피해 가장자리로 걸어다닌 걸 보면 사전 답사가 충분히 되었다고 보여 집니다."



이씨가 불을 지르기까지의 과정은 치밀했습니다.



피의자는 이 불이문을 통해 천왕문으로 접근한 뒤 방화를 시도하려다 CCTV가 있는 걸 확인하고 반대편으로 돌아간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찰 측이 몸이 아픈 자신을 다른 지역 신축 암자 공사장으로 보낸 데 앙심을 품고 불을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암자 관계자 : "그 처사가 그런 용기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만날 몸이 아프고 피곤하고 정신적으로 환청이 들린다하고..."



경찰은 이씨가 범어사 뒷산에도 2차례에 걸쳐 불을 지른 사실을 밝혀내고 추가 범행과 공범이 있는지 수사중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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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범어사 방화 피의자는 암자 기거 40대 신자
    • 입력 2011-01-18 08:39:14
    • 수정2011-01-19 08:4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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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발생한 부산 범어사 천왕문 방화사건의 피의자가 경찰에 잡혔습니다.

사찰에 개인적인 불만을 품은 40대 신도가 사전에 치밀하게 범행을 준비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황현규 기자입니다.

<리포트>

부산 범어사 입구인 천왕문으로 한 남성이 들어옵니다.

곧바로 시뻘건 불길이 치솟습니다.

화염에 휩싸인 천왕문은 한 시간 만에 잿더미로 변합니다.

화재 한 달여 만에 붙잡힌 방화 피의자는 이 절의 암자에 머물며 허드렛일을 하던 신도 43살 이모 씨.

이씨는 범행 전 사흘에 걸쳐 사찰 곳곳을 돌며 범행장소를 물색한 뒤, 미리 준비한 시너로 천왕문에 불을 지른 것으로 경찰은 보고 있습니다.

<인터뷰> 하윤규(부산 금정경찰서 강력팀장) : "(피의자가) CCTV의 위치를 정확하게 파악하고 CCTV를 피해 가장자리로 걸어다닌 걸 보면 사전 답사가 충분히 되었다고 보여 집니다."

이씨가 불을 지르기까지의 과정은 치밀했습니다.

피의자는 이 불이문을 통해 천왕문으로 접근한 뒤 방화를 시도하려다 CCTV가 있는 걸 확인하고 반대편으로 돌아간 뒤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씨는 경찰 조사에서 사찰 측이 몸이 아픈 자신을 다른 지역 신축 암자 공사장으로 보낸 데 앙심을 품고 불을 질렀다고 말했습니다.

<녹취> 암자 관계자 : "그 처사가 그런 용기도 없다고 생각했는데, 만날 몸이 아프고 피곤하고 정신적으로 환청이 들린다하고..."

경찰은 이씨가 범어사 뒷산에도 2차례에 걸쳐 불을 지른 사실을 밝혀내고 추가 범행과 공범이 있는지 수사중입니다.

KBS 뉴스 황현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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