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뉴스] 은행 비밀 계좌 폭로 外

입력 2011.01.18 (13:36) 수정 2011.01.19 (08:5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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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치인 수십 명을 포함해 전 세계 유력 인사 2천여 명의 스위스 비밀 거래 내역이 담긴 CD가 전직 스위스 은행 간부에 의해 위키리크스에 넘겨졌습니다.

런던에서 김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위스 은행의 전직 간부가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에게 2장의 CD를 건넵니다.

CD에는 1990년부터 2009년까지, 탈세 의혹이 있는 전 세계 유력 인사, 2천여 명이 스위스 3개 금융기관과 거래한 내역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로 미국과 영국, 아시아 등 기업인들의 계좌 정보지만, 정치인들도 40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루돌프 엘메르(전 스위스 은행 지점장) : "(탈세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제가 알고 있는 것을 다들 알았으면 합니다. 사회의 해악이기 때문이죠."

엘메르는 조세피난처로 유명한 케이먼 군도에서 스위스은행 지점장으로 일한 인물.

주로 해외 큰손들의 은밀한 돈 거래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2007년에도 위키리크스에 고객 명단을 넘겨, 현재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위키리크스는 자체 확인 작업을 거쳐 몇주내 CD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줄리언 어산지(위키리크스 설립자) : "우리가 얻은 다른 정보와 같은 방식으로 이번 것도 다뤄질 것입니다."

세계 유력인사 누가, 어떤 경로로 탈세를 했는지, 위키리크스의 폭로가 현실화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김태선입니다,

후진타오 오늘 방미

<앵커 멘트>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이 오늘 미국 방문길에 오릅니다.

미중 관계뿐만 아니라 한반도 정세가 긴장에서 대화 국면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늘부터 시작되는 후진타오 주석의 미국 방문을 중국은 역사적 사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른바 핑퐁 외교 40주년이자 21세기의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해에 이뤄지는 방문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기회 있을 때마다 협력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녹취> 추이톈카이(중국 외교부 부부장) : "미중 양국 간에는 협력만이 있고 다른 선택이 없습니다. 협력강화가 양국은 물론 전 세계의 공동발전을 가져올 것입니다."

이 같은 유화적 자세는 미국과의 갈등 속에서는 중국의 발전이 순조롭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규모 구매 사절단을 대동해 선물 보따리를 풀면서 위안화 절상 압박을 무마하고 외교적 타협점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의 서해 도발이나 북핵문제에 대한 해법도 뜨거운 관심사입니다.

<녹취> CCTV 보도 : "(후 주석은) 한반도 정세완화와 평화안정에 각국이 노력하도록 호소했습니다."

중국이 이번 방문을 기점으로 대화와 협력을 부쩍 강조하고 나선 것은 지나치게 힘의 외교를 과시한 데 대한 자성론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스티브 잡스 병가에 시장 충격

애플의 최고 경영자인 스티브 잡스가 또다시 병가를 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잡스는 지난 2004년 췌장암 수술을, 지난 2009년엔 간 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그 뒤에도 호르몬 이상으로 재택근무를 하기도 했습니다.

독일 주식 시장에선 어제 애플의 주가가 7% 이상 하락했는데, 시장은 그의 병가가 향후 주가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식당 주인 정부 정책 항의 분신

어제 오후 이집트 의회 건물 앞, 도로 위에서 난데없이 불길이 치솟더니 사람들이 황급히 달려가 불을 끕니다.

수에즈 운하 인근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 중인 40대 식당 주인이 분신을 시도한 겁니다.

가격이 5배는 비싼 일반 빵 대신 자신들에게도 정부가 보조금을 대주는 1달러짜리 싼 빵을 제공해달라는 요구인데,

이집트 등 인접국에선 이처럼 사회 불만을 표출하는 모방 분신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반대 속 새 내각 발표

<앵커 멘트>

대통령이 축출된 튀니지에서 옛 집권당의 새 정부 참여를 반대하며 시민들이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새로 발표된 새 정부 내각 명단에는 옛 집권당 인사가 많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난 군중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쫓겨난 벤 알리 전 대통령의 권력 기반이던 옛 집권당 입헌민주연합이 새 정부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는 시위입니다.

<녹취> "자유 튀니지, 입헌민주연합 제외"

시위가 격화되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에 나섰지만 시위대는 쉽게 물러서지 않습니다.

<인터뷰> 타리크 모함메드(시민) : "입헌민주연합 당원들은 당원이기 전에 모두 튀니지인이라는 점을 자각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벤 알리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모함메드 간누치 총리는 23명의 과도 정부 내각을 새로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국방과 내무,외무와 재무 장관 등 새 내각의 핵심 요직에는 집권당 인사가 상당수 유임돼 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치범 전원 석방과 언론 자유 증진 등 대대적인 민주화 조처도 발표됐습니다.

<인터뷰> 모함메드 간누치(튀니지 총리) : "새 정부는 표현의 자유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사회·정치 구성원들과 대화를 시작할 것을 약속합니다."

튀니지 내무부는 최근 시위와 관련해 한 달 동안 모두 78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르몽드 지는 벤 알리 전 대통령의 부인이 중앙은행의 금 1.5톤을 인출해 달아났다고 보도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신간센 신화 흔들

<앵커 멘트>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는 물론, 한치의 오차 없는 정시 운행으로 유명한 일본 신간센의 신화가 최근 흔들리고 있습니다.

어제 운행 시스템이 고장나면서 도쿄와 지방을 잇는 신간센이 대혼란을 겪었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속 300킬로미터의 탄환열차로 유명한 신간센이 선로 중간에 멈춰 섰습니다.

이로 인해 도쿄와 10여 개 현을 잇는 5개 노선의 신간센 운행이 순간적으로 완전 중단됐습니다.

<녹취> "오미야행은 열차는 20분 뒤에 옵니다."

도쿄역 등 주요 역에서는 열차가 출발할 수가 없어 그야말로 대혼란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승객 : "눈이 아니라 시스템 문제라고 하니, 한심합니다."

신간센은 1시간 여 만에 통행이 재개됐지만, 그 동안 열차 15편의 운행이 중단돼 승객 7만여 명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조사 결과 이번 사태는 어제 아침 8시 20 분쯤 도쿄에 있는 신간센 운행본부의 컴퓨터 장치인 '코스모스' 시스템이 갑자기 고장났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고장 원인은 아직도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15일에도 도호쿠 등 일부 구간 신간센이 전력계통 문제가 잇따라 4시간 동안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잇따른 고장 사태는 신간센의 해외 확장을 노리는 일본 정부의 노력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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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국제뉴스] 은행 비밀 계좌 폭로 外
    • 입력 2011-01-18 13:36:51
    • 수정2011-01-19 08:54: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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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정치인 수십 명을 포함해 전 세계 유력 인사 2천여 명의 스위스 비밀 거래 내역이 담긴 CD가 전직 스위스 은행 간부에 의해 위키리크스에 넘겨졌습니다. 런던에서 김태선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스위스 은행의 전직 간부가 위키리크스 설립자 어산지에게 2장의 CD를 건넵니다. CD에는 1990년부터 2009년까지, 탈세 의혹이 있는 전 세계 유력 인사, 2천여 명이 스위스 3개 금융기관과 거래한 내역이 들어있는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주로 미국과 영국, 아시아 등 기업인들의 계좌 정보지만, 정치인들도 40명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인터뷰> 루돌프 엘메르(전 스위스 은행 지점장) : "(탈세가) 어떻게 이뤄지고 있는지, 제가 알고 있는 것을 다들 알았으면 합니다. 사회의 해악이기 때문이죠." 엘메르는 조세피난처로 유명한 케이먼 군도에서 스위스은행 지점장으로 일한 인물. 주로 해외 큰손들의 은밀한 돈 거래를 맡아온 것으로 알려졌는데, 지난 2007년에도 위키리크스에 고객 명단을 넘겨, 현재 재판이 진행중입니다. 위키리크스는 자체 확인 작업을 거쳐 몇주내 CD 내용을 공개하기로 했습니다. <인터뷰> 줄리언 어산지(위키리크스 설립자) : "우리가 얻은 다른 정보와 같은 방식으로 이번 것도 다뤄질 것입니다." 세계 유력인사 누가, 어떤 경로로 탈세를 했는지, 위키리크스의 폭로가 현실화될 경우 상당한 파장이 예상됩니다. 런던에서 KBS뉴스 김태선입니다, 후진타오 오늘 방미 <앵커 멘트> 중국의 후진타오 주석이 오늘 미국 방문길에 오릅니다. 미중 관계뿐만 아니라 한반도 정세가 긴장에서 대화 국면으로 바뀌고 있는 가운데 이뤄지는 것이어서 전 세계의 이목이 쏠리고 있습니다. 베이징 강석훈 특파원입니다. <리포트> 오늘부터 시작되는 후진타오 주석의 미국 방문을 중국은 역사적 사건으로 다루고 있습니다. 이른바 핑퐁 외교 40주년이자 21세기의 새로운 10년이 시작되는 해에 이뤄지는 방문이라며 큰 의미를 부여하고 있습니다. 기회 있을 때마다 협력을 부르짖고 있습니다. <녹취> 추이톈카이(중국 외교부 부부장) : "미중 양국 간에는 협력만이 있고 다른 선택이 없습니다. 협력강화가 양국은 물론 전 세계의 공동발전을 가져올 것입니다." 이 같은 유화적 자세는 미국과의 갈등 속에서는 중국의 발전이 순조롭지 못할 것이라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입니다. 대규모 구매 사절단을 대동해 선물 보따리를 풀면서 위안화 절상 압박을 무마하고 외교적 타협점을 모색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북한의 서해 도발이나 북핵문제에 대한 해법도 뜨거운 관심사입니다. <녹취> CCTV 보도 : "(후 주석은) 한반도 정세완화와 평화안정에 각국이 노력하도록 호소했습니다." 중국이 이번 방문을 기점으로 대화와 협력을 부쩍 강조하고 나선 것은 지나치게 힘의 외교를 과시한 데 대한 자성론이라는 평가도 있습니다. 베이징에서 KBS 뉴스 강석훈입니다. 스티브 잡스 병가에 시장 충격 애플의 최고 경영자인 스티브 잡스가 또다시 병가를 내 시장에 충격을 주고 있습니다. 잡스는 지난 2004년 췌장암 수술을, 지난 2009년엔 간 이식 수술을 받았는데, 그 뒤에도 호르몬 이상으로 재택근무를 하기도 했습니다. 독일 주식 시장에선 어제 애플의 주가가 7% 이상 하락했는데, 시장은 그의 병가가 향후 주가에 미칠 영향에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식당 주인 정부 정책 항의 분신 어제 오후 이집트 의회 건물 앞, 도로 위에서 난데없이 불길이 치솟더니 사람들이 황급히 달려가 불을 끕니다. 수에즈 운하 인근에서 작은 식당을 운영 중인 40대 식당 주인이 분신을 시도한 겁니다. 가격이 5배는 비싼 일반 빵 대신 자신들에게도 정부가 보조금을 대주는 1달러짜리 싼 빵을 제공해달라는 요구인데, 이집트 등 인접국에선 이처럼 사회 불만을 표출하는 모방 분신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반대 속 새 내각 발표 <앵커 멘트> 대통령이 축출된 튀니지에서 옛 집권당의 새 정부 참여를 반대하며 시민들이 격렬하게 시위를 벌였습니다. 하지만 새로 발표된 새 정부 내각 명단에는 옛 집권당 인사가 많이 포함돼 있어 논란이 예상됩니다. 두바이에서 이영석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성난 군중들이 다시 거리로 나섰습니다. 쫓겨난 벤 알리 전 대통령의 권력 기반이던 옛 집권당 입헌민주연합이 새 정부에 참여하는 것을 반대하는 시위입니다. <녹취> "자유 튀니지, 입헌민주연합 제외" 시위가 격화되자 경찰이 최루탄을 쏘며 강제 해산에 나섰지만 시위대는 쉽게 물러서지 않습니다. <인터뷰> 타리크 모함메드(시민) : "입헌민주연합 당원들은 당원이기 전에 모두 튀니지인이라는 점을 자각하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벤 알리 전 대통령의 최측근이던 모함메드 간누치 총리는 23명의 과도 정부 내각을 새로 발표했습니다. 하지만 국방과 내무,외무와 재무 장관 등 새 내각의 핵심 요직에는 집권당 인사가 상당수 유임돼 논란이 예상되고 있습니다. 이와 함께 정치범 전원 석방과 언론 자유 증진 등 대대적인 민주화 조처도 발표됐습니다. <인터뷰> 모함메드 간누치(튀니지 총리) : "새 정부는 표현의 자유를 실현하기 위해 모든 사회·정치 구성원들과 대화를 시작할 것을 약속합니다." 튀니지 내무부는 최근 시위와 관련해 한 달 동안 모두 78명이 숨졌다고 밝혔습니다. 이런 가운데 프랑스 르몽드 지는 벤 알리 전 대통령의 부인이 중앙은행의 금 1.5톤을 인출해 달아났다고 보도해 파장이 일고 있습니다. 두바이에서 KBS 뉴스 이영석입니다. 신간센 신화 흔들 <앵커 멘트> 세계 최고 수준의 속도는 물론, 한치의 오차 없는 정시 운행으로 유명한 일본 신간센의 신화가 최근 흔들리고 있습니다. 어제 운행 시스템이 고장나면서 도쿄와 지방을 잇는 신간센이 대혼란을 겪었습니다. 도쿄에서 신강문 특파원의 보도입니다. <리포트> 시속 300킬로미터의 탄환열차로 유명한 신간센이 선로 중간에 멈춰 섰습니다. 이로 인해 도쿄와 10여 개 현을 잇는 5개 노선의 신간센 운행이 순간적으로 완전 중단됐습니다. <녹취> "오미야행은 열차는 20분 뒤에 옵니다." 도쿄역 등 주요 역에서는 열차가 출발할 수가 없어 그야말로 대혼란이 벌어졌습니다. <녹취> 승객 : "눈이 아니라 시스템 문제라고 하니, 한심합니다." 신간센은 1시간 여 만에 통행이 재개됐지만, 그 동안 열차 15편의 운행이 중단돼 승객 7만여 명이 큰 불편을 겪었습니다. 조사 결과 이번 사태는 어제 아침 8시 20 분쯤 도쿄에 있는 신간센 운행본부의 컴퓨터 장치인 '코스모스' 시스템이 갑자기 고장났기 때문인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하지만, 구체적인 고장 원인은 아직도 파악되지 않고 있습니다. 일본에서는 지난 15일에도 도호쿠 등 일부 구간 신간센이 전력계통 문제가 잇따라 4시간 동안 운행이 중단되기도 했습니다. 최근 잇따른 고장 사태는 신간센의 해외 확장을 노리는 일본 정부의 노력에 어두운 그림자를 던지고 있습니다. 도쿄에서 KBS 뉴스 신강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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