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수난 산골 마을 힘겨운 겨울 나기

입력 2011.01.18 (22:30) 수정 2011.01.19 (0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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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수도관이 닿지 않는 산골마을은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던 물길이 얼어붙어 당장 먹을 물 때문에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지리산 산골마을을 곽선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해발 580미터의 지리산자락의 마을.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이 언덕을 힘겹게 오릅니다.



얼어붙은 계곡물을 깨서 얼음에 갖힌 물을 마을로 흘려보내려 하지만, 쉽진 않습니다.



취수원인 계곡물이 얼어 2주 가까이 물 공급이 중단돼 있습니다.



<인터뷰>구재찬(마을 주민) : "물이 안나오니까 밥이라도 해먹으려고 (얼음)깨러 올라왔습니다."



물이 고인 계곡을 찾아나서기도 합니다.



<녹취> "물이 안나오는 사람들은 물이 나오는데서 길어다 먹어, 이렇게 길어다."



근처 또다른 마을도 마찬가집니다.



70대 할머니가 얼음 사이로 흐르는 차가운 계곡물에 빨래를 합니다.



<인터뷰>윤성순 : "어떻게 해요, 물이 없는데. 여기 와서 해야지."



취수원인 계곡물이 얼어붙어 열흘이 넘도록 밥을 짓지도 못하고, 화장실 사용조차 어렵습니다.



소방차가 실어다 놓은 물을 집까지 나르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장진옥 "길도 멀기조차 멀고. 들고 갈수도 없고 다리는 아프고 너무 힘들어요.



유난히 추운 겨울, 식수조차 구하기 힘든 산골마을 주민들은 어느해보다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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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식수난 산골 마을 힘겨운 겨울 나기
    • 입력 2011-01-18 22:30:06
    • 수정2011-01-19 08:49:46
    뉴스 9
<앵커 멘트>

수도관이 닿지 않는 산골마을은 골짜기에서 흘러내리던 물길이 얼어붙어 당장 먹을 물 때문에 애를 태우고 있습니다.

지리산 산골마을을 곽선정 기자가 다녀왔습니다.

<리포트>

해발 580미터의 지리산자락의 마을.

백발이 성성한 노인들이 언덕을 힘겹게 오릅니다.

얼어붙은 계곡물을 깨서 얼음에 갖힌 물을 마을로 흘려보내려 하지만, 쉽진 않습니다.

취수원인 계곡물이 얼어 2주 가까이 물 공급이 중단돼 있습니다.

<인터뷰>구재찬(마을 주민) : "물이 안나오니까 밥이라도 해먹으려고 (얼음)깨러 올라왔습니다."

물이 고인 계곡을 찾아나서기도 합니다.

<녹취> "물이 안나오는 사람들은 물이 나오는데서 길어다 먹어, 이렇게 길어다."

근처 또다른 마을도 마찬가집니다.

70대 할머니가 얼음 사이로 흐르는 차가운 계곡물에 빨래를 합니다.

<인터뷰>윤성순 : "어떻게 해요, 물이 없는데. 여기 와서 해야지."

취수원인 계곡물이 얼어붙어 열흘이 넘도록 밥을 짓지도 못하고, 화장실 사용조차 어렵습니다.

소방차가 실어다 놓은 물을 집까지 나르는 일도 쉽지 않습니다.

<인터뷰>장진옥 "길도 멀기조차 멀고. 들고 갈수도 없고 다리는 아프고 너무 힘들어요.

유난히 추운 겨울, 식수조차 구하기 힘든 산골마을 주민들은 어느해보다 힘겨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KBS 뉴스 곽선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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