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수산단 정전 피해 ‘눈덩이’…책임 공방 가열

입력 2011.01.19 (00:41) 수정 2011.01.19 (08: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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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정전 사고가 난 전남 여수 산업단지의 일부 공장들은 이틀째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한승연 기자! 정전 피해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고요?

<답변>

네, 어제 정전 사고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업체는 모두 스물여섯 곳인데요.

지금까지 피해 규모는 GS칼텍스 3백억 원, 삼남석유화학 2백억 원 등 7백억 원대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업체 측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기태(GS칼텍스 상무): "상태가 안 좋은 촉매는 버려야 하니까 촉매비용까지 감안하면 3백억은 그리 적은 숫자가 아니죠."

오늘 여수 산업단지에서는 온종일 복구 작업이 벌어졌습니다.

생산라인마다 가동이 중단되면서 굳어버린 재료를 긁어내는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일단 복구 작업은 상당 정도 마무리가 됐는데요.

26개 업체 가운데 16개 업체는 복구를 마쳤습니다.

나머지 9개 업체는 내일쯤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정상 가동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다만, 잠깐 정전이 발생했던 다른 업체들과 달리 20분 넘게 정전이 계속됐던 GS칼텍스의 경우 모레인 20일쯤 복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것 같은데, 책임 공방도 벌어지고 있죠?

<답변>

네, 정전 원인을 밝히기 위한 정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한국전력과 여수산단 내 업체인 GS칼텍스 간에 원인을 놓고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전 측은 여수 화력에서 변전소를 연결하는 송전선로의 개폐 장치에 이상이 생기면서 정전이 일어났고 그 원인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전은 그러면서 GS 칼텍스의 경우엔 업체 자체 개폐기 설비가 차단되는 바람에 다른 업체보다 정전시간이 길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등 피해 업체는 자체 개폐기에는 문제가 없었고 한전의 전선 이상이 정전 원인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여수 산업단지에서는 지난 2006년에는 송전선로 이상으로 정전이 발생하면서 120억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2008년에는 낙뢰 피뢰기 오작동으로 정전이 발생해 14개 업체의 가동 중단으로 이어지며 194억 원의 피해가 집계됐는데요.

여수 산단에서 정전 사고가 빈발하고 피해액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전력 공급 안전성을 확보하고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지금까지 순천에서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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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여수산단 정전 피해 ‘눈덩이’…책임 공방 가열
    • 입력 2011-01-19 00:41:22
    • 수정2011-01-19 08:45: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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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 정전 사고가 난 전남 여수 산업단지의 일부 공장들은 이틀째 가동이 중단됐습니다. 피해 규모는 눈덩이처럼 불어나고 있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질문> 한승연 기자! 정전 피해 규모가 늘어나고 있다고요? <답변> 네, 어제 정전 사고로 공장 가동이 중단된 업체는 모두 스물여섯 곳인데요. 지금까지 피해 규모는 GS칼텍스 3백억 원, 삼남석유화학 2백억 원 등 7백억 원대에 이른 것으로 잠정 집계됐습니다. 업체 측의 말을 들어보시죠. <인터뷰> 김기태(GS칼텍스 상무): "상태가 안 좋은 촉매는 버려야 하니까 촉매비용까지 감안하면 3백억은 그리 적은 숫자가 아니죠." 오늘 여수 산업단지에서는 온종일 복구 작업이 벌어졌습니다. 생산라인마다 가동이 중단되면서 굳어버린 재료를 긁어내는 작업이 한창이었습니다. 일단 복구 작업은 상당 정도 마무리가 됐는데요. 26개 업체 가운데 16개 업체는 복구를 마쳤습니다. 나머지 9개 업체는 내일쯤 일부 시설을 제외하고는 정상 가동이 가능할 전망입니다. 다만, 잠깐 정전이 발생했던 다른 업체들과 달리 20분 넘게 정전이 계속됐던 GS칼텍스의 경우 모레인 20일쯤 복구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입니다. <질문> 아직 정확한 사고 원인은 밝혀지지 않은 것 같은데, 책임 공방도 벌어지고 있죠? <답변> 네, 정전 원인을 밝히기 위한 정밀 조사가 진행되고 있는데요. 한국전력과 여수산단 내 업체인 GS칼텍스 간에 원인을 놓고 책임 공방이 벌어지고 있습니다. 한전 측은 여수 화력에서 변전소를 연결하는 송전선로의 개폐 장치에 이상이 생기면서 정전이 일어났고 그 원인을 찾고 있다고 밝혔습니다. 한전은 그러면서 GS 칼텍스의 경우엔 업체 자체 개폐기 설비가 차단되는 바람에 다른 업체보다 정전시간이 길어졌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에 대해 GS칼텍스 등 피해 업체는 자체 개폐기에는 문제가 없었고 한전의 전선 이상이 정전 원인이라며 맞서고 있습니다. 여수 산업단지에서는 지난 2006년에는 송전선로 이상으로 정전이 발생하면서 120억 원의 피해가 났습니다. 2008년에는 낙뢰 피뢰기 오작동으로 정전이 발생해 14개 업체의 가동 중단으로 이어지며 194억 원의 피해가 집계됐는데요. 여수 산단에서 정전 사고가 빈발하고 피해액도 늘어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전력 공급 안전성을 확보하고 노후화된 시설을 개선하는 등 대책 마련이 시급합니다. 지금까지 순천에서 KBS 뉴스 한승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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