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번째 별자리 논란…사실일까?

입력 2011.01.19 (07:14) 수정 2011.01.19 (09: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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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별자리에 따라 성격과 운세를 알아보는 별자리점, 많이들 보셨죠?

그런데 '뱀 주인 자리'라는 새로운 별자리가 생겨 13개로 늘어났다는, 한 해외 과학자의 주장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이은정 과학 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태어난 별자리에 따라 성격과 운명이 결정된다는 별자리 점.

그런데 '뱀주인 자리'가 새로 생겨 탄생 별자리가 13개로 늘어났다는 소식이 요즘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상희(서울 영등포동) : "이름이 '뱀 주인 자리'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13이라는 숫자도 그렇고, 꺼림칙한 기분이 들어요."

염소자리, 물병자리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별자리는 3000년 전 바빌로니아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태양이 지나가는 길인 '황도'에 있는 12개 별자리를 말합니다.

뱀주인 자리는 전갈자리와 궁수자리 사이에 있는 것으로, 오늘날 하늘에서 보면 두 발이 황도에 닿아있습니다.

지구 자전축이 기울어진 채 회전하는 '세차운동'때문에 황도가 조금 위쪽으로 올라갔다는 게 새로운 주장의 핵심입니다.

과연 이것이 사실일까? 3000년 전 하늘을 살펴봤더니 그 시대에도 '뱀주인자리'의 오른쪽 발이 황도에 살짝 닿아 있습니다.

<인터뷰> 이강환 박사(국립 과천과학관) : "황도 별자리로 추가될 정도의 큰 변화가 일어났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추가하는 것은 별로 맞지 않습니다."

천문학자들은 오히려 기존에 알려진 탄생 별자리 날짜를 새로 조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쌍둥이 자리는 황소자리로, 천칭자리는 처녀자리로 이렇게 하나 앞선 별자리가 자신이 진짜 탄생한 별자리가 됩니다.

결국, 별자리 논란은 3000년 전 하늘을 보고 만든 점성술을 오늘날의 천문학 지식으로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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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13번째 별자리 논란…사실일까?
    • 입력 2011-01-19 07:14:25
    • 수정2011-01-19 09:02: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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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별자리에 따라 성격과 운세를 알아보는 별자리점, 많이들 보셨죠? 그런데 '뱀 주인 자리'라는 새로운 별자리가 생겨 13개로 늘어났다는, 한 해외 과학자의 주장이 주목을 받고 있습니다. 과학적으로 어떻게 해석해야 하는지, 이은정 과학 전문기자가 설명해드립니다. <리포트> 태어난 별자리에 따라 성격과 운명이 결정된다는 별자리 점. 그런데 '뱀주인 자리'가 새로 생겨 탄생 별자리가 13개로 늘어났다는 소식이 요즘 인터넷을 달구고 있습니다. <인터뷰> 손상희(서울 영등포동) : "이름이 '뱀 주인 자리'라고 하는 것도 그렇고, 13이라는 숫자도 그렇고, 꺼림칙한 기분이 들어요." 염소자리, 물병자리 등 우리가 알고 있는 별자리는 3000년 전 바빌로니아시대 만들어진 것으로 태양이 지나가는 길인 '황도'에 있는 12개 별자리를 말합니다. 뱀주인 자리는 전갈자리와 궁수자리 사이에 있는 것으로, 오늘날 하늘에서 보면 두 발이 황도에 닿아있습니다. 지구 자전축이 기울어진 채 회전하는 '세차운동'때문에 황도가 조금 위쪽으로 올라갔다는 게 새로운 주장의 핵심입니다. 과연 이것이 사실일까? 3000년 전 하늘을 살펴봤더니 그 시대에도 '뱀주인자리'의 오른쪽 발이 황도에 살짝 닿아 있습니다. <인터뷰> 이강환 박사(국립 과천과학관) : "황도 별자리로 추가될 정도의 큰 변화가 일어났다고 보기 어렵기 때문에 추가하는 것은 별로 맞지 않습니다." 천문학자들은 오히려 기존에 알려진 탄생 별자리 날짜를 새로 조정해야 한다고 말합니다. 쌍둥이 자리는 황소자리로, 천칭자리는 처녀자리로 이렇게 하나 앞선 별자리가 자신이 진짜 탄생한 별자리가 됩니다. 결국, 별자리 논란은 3000년 전 하늘을 보고 만든 점성술을 오늘날의 천문학 지식으로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달려 있습니다. KBS 뉴스, 이은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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