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산 참사 2주기…철거민 고통 여전

입력 2011.01.21 (08:14) 수정 2011.01.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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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는 용산 참사가 일어난 지 꼭 2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정부가 각종 대책을 내놓았지만 재개발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철거 현장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혹독한 한파속에서도 철거작업이 한창인 서울의 한 재개발 현장.

현장 바로 옆집에 세들어 사는 최정혜씨는 요즘 아이와 함께 피난살이 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집주인과의 분쟁으로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해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최정혜(세입자) : "시끄럽고 너무 추워서 사람 살데가 못되요."

또 다른 재개발 현장.

신미숙 씨는 도라지 장사를 하며 어렵게 마련한 집이 재개발지역에 포함돼 요즘 걱정 투성입니다.

<녹취> 신미숙 : "현금으로 보상받아도 주변에 어디 가서 전세 구하기도 힘들어요."

용산 참사 후 2년, 여전히 재개발 지역 주민들은 이렇게 고통받고 있는 상황.

정부와 서울시가 내놓은 세입자 권리 확대 조치같은 후속대책들이 유명무실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녹취> 이은정(세입자) : "세입자의 보상금을 집주인의 몫에서 공제해 갈등을 조장하는 등 문제가 많습니다."

올해 서울에서만 재개발 관리 처분이 날 수 있는 지역은 96곳이나 됩니다.

<인터뷰> 김남근(변호사) : "서울과 수도권 5만 6천명이 철거하는데, 재개발 추진과정에서 주민 갈등도 크게 표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개발 지역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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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수정2011-01-21 08:26: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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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어제는 용산 참사가 일어난 지 꼭 2년째 되는 날이었습니다. 정부가 각종 대책을 내놓았지만 재개발 지역 주민들은 여전히 철거 현장에서 추운 겨울을 보내고 있습니다. 보도에 임승창 기자입니다. <리포트> 혹독한 한파속에서도 철거작업이 한창인 서울의 한 재개발 현장. 현장 바로 옆집에 세들어 사는 최정혜씨는 요즘 아이와 함께 피난살이 같은 생활을 하고 있습니다. 집주인과의 분쟁으로 전세금을 돌려받지 못해 오도가도 못하는 처지가 됐기 때문입니다. <녹취> 최정혜(세입자) : "시끄럽고 너무 추워서 사람 살데가 못되요." 또 다른 재개발 현장. 신미숙 씨는 도라지 장사를 하며 어렵게 마련한 집이 재개발지역에 포함돼 요즘 걱정 투성입니다. <녹취> 신미숙 : "현금으로 보상받아도 주변에 어디 가서 전세 구하기도 힘들어요." 용산 참사 후 2년, 여전히 재개발 지역 주민들은 이렇게 고통받고 있는 상황. 정부와 서울시가 내놓은 세입자 권리 확대 조치같은 후속대책들이 유명무실하기 때문이라는 지적입니다. <녹취> 이은정(세입자) : "세입자의 보상금을 집주인의 몫에서 공제해 갈등을 조장하는 등 문제가 많습니다." 올해 서울에서만 재개발 관리 처분이 날 수 있는 지역은 96곳이나 됩니다. <인터뷰> 김남근(변호사) : "서울과 수도권 5만 6천명이 철거하는데, 재개발 추진과정에서 주민 갈등도 크게 표출될 것으로 보입니다." 재개발 지역에 대한 실효성 있는 대책 마련이 절실한 이유입니다. KBS 뉴스 임승창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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