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놀드 슈워제네거, 할리우드 복귀 선언

<앵커 멘트>

액션 배우에서 정치인으로 화려하게 변신한데 성공했던 아놀드 슈워제네거 전 캘리포니아 주지사가 그의 영화 대사처럼 돌아올 듯 합니다.

지금 세 작품을 검토하고 있다는데 과연 인생 3모작에 성공하면서 할리우드에도 활력을 줄 수 있을까요?

이동채 특파원이 보도합니다.

<리포트>

국내에서도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던 영화 터미네이터.

멋진 액션과 무자비한 총격전도 마다하지 않은 인물로 아놀드 슈워제네거는 기억됩니다.

그리고 갑작스러운 변신을 통해 미 캘리포니아 주지사 역할을 7년 동안 화려하게 수행했습니다.

뉴욕발 경제 위기로 재임 말년 캘리포니아 경제를 황폐화 시켰다는 비난을 받기도 했지만, 박수를 받으며 은퇴했습니다.

63세의 슈워제네거가 그의 영화 대사 처럼 다시 영화계에 돌아가겠다고 선언했습니다.

할리우드 인터넷 연예전문지들은 슈워제네거가 이미 3개의 영화 대본을 받아 신중히 작품을 고르고 있다고 보도했습니다.

슈워제네거 역시 자신의 팬 사이트 등에 연기에 대한 강한 의욕을 드러냈습니다.

<인터뷰> 아놀드 슈워제네거(전 주지사) : "제가 여기 온 것은 전 주지사로서도 아니고, 전 미스 유니버스로서도 아닙니다. 저는 일이 없는 영화배우입니다. 저에게 배역을 주세요"

정치를 하면서 적게 잡아도 2억 달러, 2천2백억원이 넘는 금전적 손해를 봤다는 전 주지사.

그러나 공직자로서 가치있는 삶을 살아 결코 후회하지 않는다는 전 영화배우.

새로운 스타가 없는데다가 경기 침체로 불황을 겪고 있는 할리우드는 주지사의 복귀가 새 돌파구가 되지 않을까 적잖은 기대를 걸고 있습니다.

로스앤젤레스 KBS 뉴스 이동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