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불량자 울리는 카드 발급 사기

입력 2011.01.21 (08:14) 수정 2011.01.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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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신용불량자들을 노린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신용불량자들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해 준다고 속여 가입금을 챙겨간다고 하는데요.

어떤 수법인지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리 곳곳에 신용불량자들에게도 신용카드를 발급해준다는 광고가 나붙었습니다.

사용한도도 5백만 원 이상입니다.

신용불량자들에게 이같은 카드 발급이 가능한 지 해당 업체를 찾아가봤습니다.

사무실에는 '사업자등록증'이 걸려있지 않습니다.

카드 발급 상담이 한창입니다.

<녹취> 카드 접수 직원 : "(신용카드와 똑같나요?) 네, 카드 이름만 다를 뿐이에요. 삼성카드잖아요? 고객님 보시는 그대로..."

가입비 29만 6천 원을 내면 최대 사용 한도가 500만 원이 넘는 카드를 발급해준다는 솔깃한 제안에 신용불량자들의 가입이 잇따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신용카드가 아니라 67,200원 범위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체크카드가 발행됩니다.

20만 원 이상을 떼이는 셈입니다.

<녹취> 카드 가입 피해자 : "가입을 안하죠, 이런 식이라면... 누가 67,200원을 쓰려고 30만 원을 미리 넣겠습니까?"

이 업체는 휴대전화 미납요금이 없으면 실제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한 것처럼 교묘하게 신용 불량자들을 속이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만 2천 8백여 명.

급전이 필요한 약점을 교묘하게 악용한 카드발급 상술이, 신용불량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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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신용불량자 울리는 카드 발급 사기
    • 입력 2011-01-21 08:14:42
    • 수정2011-01-21 08:2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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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최근 신용불량자들을 노린 사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습니다. 신용불량자들에게 신용카드를 발급해 준다고 속여 가입금을 챙겨간다고 하는데요. 어떤 수법인지 노준철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거리 곳곳에 신용불량자들에게도 신용카드를 발급해준다는 광고가 나붙었습니다. 사용한도도 5백만 원 이상입니다. 신용불량자들에게 이같은 카드 발급이 가능한 지 해당 업체를 찾아가봤습니다. 사무실에는 '사업자등록증'이 걸려있지 않습니다. 카드 발급 상담이 한창입니다. <녹취> 카드 접수 직원 : "(신용카드와 똑같나요?) 네, 카드 이름만 다를 뿐이에요. 삼성카드잖아요? 고객님 보시는 그대로..." 가입비 29만 6천 원을 내면 최대 사용 한도가 500만 원이 넘는 카드를 발급해준다는 솔깃한 제안에 신용불량자들의 가입이 잇따릅니다. 하지만 실제로는 신용카드가 아니라 67,200원 범위 내에서만 사용이 가능한 체크카드가 발행됩니다. 20만 원 이상을 떼이는 셈입니다. <녹취> 카드 가입 피해자 : "가입을 안하죠, 이런 식이라면... 누가 67,200원을 쓰려고 30만 원을 미리 넣겠습니까?" 이 업체는 휴대전화 미납요금이 없으면 실제 신용카드 발급이 가능한 것처럼 교묘하게 신용 불량자들을 속이고 있었습니다. 지금까지 경찰이 확인한 피해자만 2천 8백여 명. 급전이 필요한 약점을 교묘하게 악용한 카드발급 상술이, 신용불량자들을 두 번 울리고 있습니다. KBS 뉴스 노준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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