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룡’ 페이스북, 한국 정부 요구 수용

입력 2011.01.21 (08:14) 수정 2011.01.21 (08: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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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가입자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해온 '페이스 북'이 개인정보 보호 절차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리 정부의 개인정보 보호 요구를 '페이스 북'이 글로벌 사업자로서는 처음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 세계 6억 명이나 이용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 북'.

최근엔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페이스 북'의 창업 과정이 영화화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가입자들의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가입자들의 개인정보를 동의 절차도 없이 게임회사를 비롯한 페이스 북 제휴업체에게 제공하는 등 무단으로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형재(서울 석관동) : "(개인)정보 자체가 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좀 속았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도 있고요."

<인터뷰> 정민지(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 "요즘에 그런 문제들이 굉장히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좀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방송통신위원회는 미국 페이스 북 본사에 시정을 요구했고 페이스 북이 한 달 만에 전격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어 사용자들이 회원 가입 땐 개인정보 수집 동의 절차를 마련하고, 사용 목적과 보유 기간도 상세히 알리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광수(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윤리과장) : "국내법 위반 사항에 대해 개선 요구를 하고, 그게 실제로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처음 사례인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방통위는 다른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도 국내법을 준수하도록 유도해 국내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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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공룡’ 페이스북, 한국 정부 요구 수용
    • 입력 2011-01-21 08:14:43
    • 수정2011-01-21 08:2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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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국내 가입자의 동의 없이 개인정보를 무단으로 사용해온 '페이스 북'이 개인정보 보호 절차 마련에 나섰습니다. 우리 정부의 개인정보 보호 요구를 '페이스 북'이 글로벌 사업자로서는 처음으로 받아들인 것입니다. 남승우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전 세계 6억 명이나 이용하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 '페이스 북'. 최근엔 이런 인기를 반영하듯 '페이스 북'의 창업 과정이 영화화되기도 했습니다. 하지만 국내에선 가입자들의 개인정보 침해 논란이 끊이지 않았습니다. 가입자들의 개인정보를 동의 절차도 없이 게임회사를 비롯한 페이스 북 제휴업체에게 제공하는 등 무단으로 활용했기 때문입니다. <인터뷰> 유형재(서울 석관동) : "(개인)정보 자체가 넘어가고 있다는 사실을 들었을 때, 좀 속았다는 느낌이 드는 부분도 있고요." <인터뷰> 정민지(경기도 수원시 권선동) : "요즘에 그런 문제들이 굉장히 많이 일어나고 있는데, 좀 우려가 되는 상황입니다." 따라서 방송통신위원회는 미국 페이스 북 본사에 시정을 요구했고 페이스 북이 한 달 만에 전격 수용하기로 했습니다. 한국어 사용자들이 회원 가입 땐 개인정보 수집 동의 절차를 마련하고, 사용 목적과 보유 기간도 상세히 알리겠다는 겁니다. <인터뷰> 김광수(방송통신위원회 개인정보보호윤리과장) : "국내법 위반 사항에 대해 개선 요구를 하고, 그게 실제로 개선으로 이어지는 것은 처음 사례인 것으로 생각이 됩니다." 방통위는 다른 글로벌 인터넷 기업들도 국내법을 준수하도록 유도해 국내 사용자들의 개인정보 보호를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남승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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