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당국, 독일 최대은행 도이치뱅크 제재 검토

입력 2011.01.21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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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금융감독이 독일 최대은행인 도이치뱅크에 대해 수백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제재를 취하고 검찰에 수사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2조 원대의 주식 매물을 쏟아내고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건데, 혐의가 구체적으로 확인될 경우 파장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11일 우리 주식시장 마감 10분 전, 동시호가를 이용해 무려 2조 원이 넘는 주식 매도 주문이 한꺼번에 쏟아집니다.

이 때문에 코스피는 50포인트 가까이 급락해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불과 10분만에 많게는 수백억 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반면, 증시가 급락할 때를 대비한 파생상품에 투자했던 도이치 뱅크는 400억 원에 이르는 시세차익을 얻었습니다.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주식 대량 매도주문을 낸 쪽도 역시 도이치뱅크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이치뱅크 런던법인이 도이치증권 홍콩 현지법인을 통해 서울 도이치 증권 창구로 매도 주문을 낸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두 달 동안 도이치증권 홍콩법인에 대한 현장 조사를 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현재 조사팀이 법률단과 도이치 증권의 혐의에 대한 법률 검토를 진행중이며,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의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도이치 뱅크 서울지점측은 어떠한 답변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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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금융당국, 독일 최대은행 도이치뱅크 제재 검토
    • 입력 2011-01-21 13:06: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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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우리 금융감독이 독일 최대은행인 도이치뱅크에 대해 수백억 원대의 부당이득을 취한 혐의로 제재를 취하고 검찰에 수사의뢰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습니다. 의도적으로 2조 원대의 주식 매물을 쏟아내고 시세차익을 거뒀다는 건데, 혐의가 구체적으로 확인될 경우 파장이 예상됩니다. 보도에 우한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해 11월11일 우리 주식시장 마감 10분 전, 동시호가를 이용해 무려 2조 원이 넘는 주식 매도 주문이 한꺼번에 쏟아집니다. 이 때문에 코스피는 50포인트 가까이 급락해 기관과 개인 투자자들이 불과 10분만에 많게는 수백억 원의 손실을 봤습니다. 반면, 증시가 급락할 때를 대비한 파생상품에 투자했던 도이치 뱅크는 400억 원에 이르는 시세차익을 얻었습니다. 금융당국이 조사에 나섰고, 그 결과 주식 대량 매도주문을 낸 쪽도 역시 도이치뱅크였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도이치뱅크 런던법인이 도이치증권 홍콩 현지법인을 통해 서울 도이치 증권 창구로 매도 주문을 낸 겁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 두 달 동안 도이치증권 홍콩법인에 대한 현장 조사를 하는 등 강도 높은 조사를 벌였습니다. 금감원 고위 관계자는 현재 조사팀이 법률단과 도이치 증권의 혐의에 대한 법률 검토를 진행중이며, 검찰에 고발하거나 수사의뢰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습니다. 이에 대해 도이치 뱅크 서울지점측은 어떠한 답변도 할 수 없다고 밝혔습니다. KBS 뉴스 우한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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