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스해설] 축산업 거듭나는 계기로

입력 2011.01.27 (07:07) 수정 2011.01.27 (07: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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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진교 객원 해설위원]

어제 정부가 구제역에 대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구제역 조기 퇴치에 온 국민이 적극 동참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전국적으로 가축에게 구제역 예방백신이 접종되고 있지만 백신을 맞고 면역이 형성되기까지는 2주일 이상의 시간이 지나야 합니다. 때문에 많은 국민이 이동하는 이번 설 연휴가 구제역 확산 차단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민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구제역 파동의 주요 원인은 발생 초기 안일한 초등 대처라는 점 말고도 사람에 의한 전파였다는 것이 전문가 대부분의 지적입니다. 구제역 발생에 대한 역학 조사 결과 축산 농가를 출입하는 차량과 사람, 특히 사료를 운반하는 차량이나 도축장을 오가는 분뇨차량 등에 의한 구제역 전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전국에 걸쳐 소에는 백신접종이 완료됐지만 종돈을 제외한 어미돼지와 일반돼지에 대한 백신접종률은 강추위와 폭설, 백신 부족 등으로 인해 70 퍼센트 수준이라고 합니다. 반면 돼지 구제역 바이러스는 소 보다 감염 가능성이 크게는 수천 배까지 높기 때문에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돼지를 통해 구제역이 확산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설을 앞두고 고향 방문길이 다소 불편하겠지만, 이동통제초소에서 방역을 철저히 하고, 축산농가의 방문은 가급적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호소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함께 근본적인 대책도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격이라지만 그래도 대충 고쳐 놓고 또 다시 소를 잃는 우를 범할 수는 없습니다. 먼저 빠른 시간 안에 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을 끝내야 합니다. 백신 접종 이후에도 최소 한 달 간은 강력한 차단 방역과 소독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이번 구제역 사태를 계기로 가축질병확산에 대한 범정부차원의 비상매뉴얼을 재점검해야 합니다. 교통수단의 발달과 사람의 잦은 이동 등을 반영한 신 개념의 방역 매뉴얼이 필요합니다.

지속적인 질병 예방과 방역 교육을 통해 축산 농가 스스로도 사육현황 관리는 물론 가축전염병에 대한 방역의식을 높여야 하겠습니다.
위기는 기회라고 합니다. 이번 구제역 파동을 계기로 우리 축산업이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온 국민의 협조와 성원이 절실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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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뉴스해설] 축산업 거듭나는 계기로
    • 입력 2011-01-27 07:07:40
    • 수정2011-01-27 07:13:04
    뉴스광장 1부
[서진교 객원 해설위원] 어제 정부가 구제역에 대한 대국민 담화를 발표했습니다. 민족의 대이동이 이뤄지는 설 연휴를 앞두고 구제역 조기 퇴치에 온 국민이 적극 동참해 달라는 내용이었습니다. 전국적으로 가축에게 구제역 예방백신이 접종되고 있지만 백신을 맞고 면역이 형성되기까지는 2주일 이상의 시간이 지나야 합니다. 때문에 많은 국민이 이동하는 이번 설 연휴가 구제역 확산 차단의 중대한 고비가 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국민 여러분의 도움이 절실하다는 것이 핵심이었습니다. 사실 이번 구제역 파동의 주요 원인은 발생 초기 안일한 초등 대처라는 점 말고도 사람에 의한 전파였다는 것이 전문가 대부분의 지적입니다. 구제역 발생에 대한 역학 조사 결과 축산 농가를 출입하는 차량과 사람, 특히 사료를 운반하는 차량이나 도축장을 오가는 분뇨차량 등에 의한 구제역 전파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는 점은 시사하는 바가 큽니다. 전국에 걸쳐 소에는 백신접종이 완료됐지만 종돈을 제외한 어미돼지와 일반돼지에 대한 백신접종률은 강추위와 폭설, 백신 부족 등으로 인해 70 퍼센트 수준이라고 합니다. 반면 돼지 구제역 바이러스는 소 보다 감염 가능성이 크게는 수천 배까지 높기 때문에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돼지를 통해 구제역이 확산될 가능성도 남아 있습니다. 따라서 설을 앞두고 고향 방문길이 다소 불편하겠지만, 이동통제초소에서 방역을 철저히 하고, 축산농가의 방문은 가급적 자제해 달라는 정부의 호소는 상당히 설득력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와 함께 근본적인 대책도 시급히 마련되어야 할 것입니다. 소 잃고 외양간을 고치는 격이라지만 그래도 대충 고쳐 놓고 또 다시 소를 잃는 우를 범할 수는 없습니다. 먼저 빠른 시간 안에 돼지에 대한 백신 접종을 끝내야 합니다. 백신 접종 이후에도 최소 한 달 간은 강력한 차단 방역과 소독이 필요하기 때문에 마음을 놓아서는 안 될 것입니다. 또한 이번 구제역 사태를 계기로 가축질병확산에 대한 범정부차원의 비상매뉴얼을 재점검해야 합니다. 교통수단의 발달과 사람의 잦은 이동 등을 반영한 신 개념의 방역 매뉴얼이 필요합니다. 지속적인 질병 예방과 방역 교육을 통해 축산 농가 스스로도 사육현황 관리는 물론 가축전염병에 대한 방역의식을 높여야 하겠습니다. 위기는 기회라고 합니다. 이번 구제역 파동을 계기로 우리 축산업이 거듭 태어날 수 있도록 온 국민의 협조와 성원이 절실한 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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