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간부, ‘어머니 살해’ 혐의로 체포

입력 2011.01.2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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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한 60대 여성이 심하게 폭행 당해 숨졌는데, 유력한 용의자로 ’현직 경찰 간부’인 ’아들’이 지목됐습니다.



이 남성,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둔산경찰서는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대전지방경찰청 간부 이모 경정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1일 밤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강도로 위장해 어머니 67살 윤모 씨 집에 들어간 뒤 윤 씨를 심하게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 모씨(피의자) : "제가 살해할 이유가 없습니다. 제가 어머니를 살해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발생 전날 이 씨가 범행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토바이 헬멧을 구입한 사실을 CCTV로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박세호(대전 둔산경찰서장) : "헬멧을 구입한 게 확인되면서 용의자 쪽으로 심증을 기울게 됐습니다."



또, 국과수 분석 결과 사건 현장에 있는 발자국이 이 씨의 등산화와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당초 단순강도로 수사하다 이 씨가 어머니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점, 신고하지 않고 현장을 청소한 점 등 여러 의문점이 드러나자 수사 방향을 바꿨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범행 수법이 허술해 수사 경험이 많은 경찰 간부가 저지른 범행으로 확정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사건 당일 행적 등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내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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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경찰 간부, ‘어머니 살해’ 혐의로 체포
    • 입력 2011-01-28 22:11:50
    뉴스 9
<앵커 멘트>

한 60대 여성이 심하게 폭행 당해 숨졌는데, 유력한 용의자로 ’현직 경찰 간부’인 ’아들’이 지목됐습니다.

이 남성, 혐의를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박장훈 기자입니다.

<리포트>

대전 둔산경찰서는 어머니를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로 대전지방경찰청 간부 이모 경정을 체포해 조사를 벌이고 있습니다.

이 씨는 지난 21일 밤 오토바이 헬멧을 쓰고 강도로 위장해 어머니 67살 윤모 씨 집에 들어간 뒤 윤 씨를 심하게 폭행해 숨지게 한 혐의를 받고 있습니다.

하지만 이 씨는 혐의 사실을 전면 부인하고 있습니다.

<녹취> 이 모씨(피의자) : "제가 살해할 이유가 없습니다. 제가 어머니를 살해할 이유가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사건 발생 전날 이 씨가 범행 때 사용한 것으로 추정되는 오토바이 헬멧을 구입한 사실을 CCTV로 확인했습니다.

<인터뷰> 박세호(대전 둔산경찰서장) : "헬멧을 구입한 게 확인되면서 용의자 쪽으로 심증을 기울게 됐습니다."

또, 국과수 분석 결과 사건 현장에 있는 발자국이 이 씨의 등산화와 일치한다고 밝혔습니다.

경찰은 당초 단순강도로 수사하다 이 씨가 어머니를 병원에 데려가지 않은 점, 신고하지 않고 현장을 청소한 점 등 여러 의문점이 드러나자 수사 방향을 바꿨습니다.

그러나 경찰은 범행 수법이 허술해 수사 경험이 많은 경찰 간부가 저지른 범행으로 확정짓지 못하고 있습니다.

경찰은 이 씨를 상대로 사건 당일 행적 등을 집중 추궁하는 한편 내일 중으로 구속영장을 신청할 방침입니다.

KBS 뉴스 박장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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