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안부대 발포에 10대 사망…이집트 시위 격화

입력 2011.01.28 (22: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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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이집트에선 '시위'에 나섰던 십대 청년이 총에 맞고 숨졌습니다.

이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민주화' 불길이 더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집트 북동부 시나이 지역에서 시위를 벌이던 한 청년이 치안부대가 쏜 총에 맞아 쓰러집니다.

17살이었던 이 청년은 끝내 숨졌고, 현지 기자가 촬영한 이 화면은 AP 통신을 통해 타전되면서 성난 시위대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진화를 시도했습니다.

<녹취>엘 세리프(집권여당 사무총장) : "나는 대화에 찬성했습니다. 권력 재분배와 의견교환에도 찬성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경찰의 물대포까지 몸으로 막아서며 격한 시위를 이어 갔고, 지금까지 천 2백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시위대는 오히려 오늘 새벽 귀국한 엘바라데이 전 IAEA 사무총장을 구심점 삼아 반정부 시위의 수위를 높일 계획입니다.

무바라크 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해온 엘바라데이는 젊은이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화답했습니다.

<녹취>엘바라데이(前 IAEA 사무총장) : "나는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가 모든 이집트인뿐만 아니라 전 인류의 절대적인 권리라고 거듭 말해왔습니다."

특히 주례 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집트 전역에서 수백만명이 이슬람 사원에 모이는 오늘을 시위대가 결전의 날로 선포하면서 위기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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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치안부대 발포에 10대 사망…이집트 시위 격화
    • 입력 2011-01-28 22:11:49
    뉴스 9
<앵커 멘트> 이집트에선 '시위'에 나섰던 십대 청년이 총에 맞고 숨졌습니다. 이 장면이 언론사 카메라에 포착되면서 '민주화' 불길이 더 '활활' 타오르고 있습니다. 임종빈 기자입니다. <리포트> 이집트 북동부 시나이 지역에서 시위를 벌이던 한 청년이 치안부대가 쏜 총에 맞아 쓰러집니다. 17살이었던 이 청년은 끝내 숨졌고, 현지 기자가 촬영한 이 화면은 AP 통신을 통해 타전되면서 성난 시위대를 자극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정부는 대화할 준비가 되어 있다며 진화를 시도했습니다. <녹취>엘 세리프(집권여당 사무총장) : "나는 대화에 찬성했습니다. 권력 재분배와 의견교환에도 찬성했습니다. 하지만 어디까지나 평화적이고 합법적인 방법이어야 합니다." 하지만 시위대는 경찰의 물대포까지 몸으로 막아서며 격한 시위를 이어 갔고, 지금까지 천 2백여 명이 경찰에 체포됐습니다. 시위대는 오히려 오늘 새벽 귀국한 엘바라데이 전 IAEA 사무총장을 구심점 삼아 반정부 시위의 수위를 높일 계획입니다. 무바라크 정권을 강도높게 비판해온 엘바라데이는 젊은이들을 실망시키지 않을 것이라면서 화답했습니다. <녹취>엘바라데이(前 IAEA 사무총장) : "나는 평화롭게 시위할 권리가 모든 이집트인뿐만 아니라 전 인류의 절대적인 권리라고 거듭 말해왔습니다." 특히 주례 기도회에 참석하기 위해 이집트 전역에서 수백만명이 이슬람 사원에 모이는 오늘을 시위대가 결전의 날로 선포하면서 위기감은 더욱 확산되고 있습니다. KBS 뉴스 임종빈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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