치즈·두유·컵커피도 줄줄이 ‘담합’ 혐의 포착

<앵커 멘트>


서로 짜고 가격을 맞춘 건 어제 보도했던 정유사만이 아니었습니다.

치즈, 두유, 컵 커피도 '딱' 걸렸는데 어떤 업체들일까요?

정정훈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리포트>

아이들이 좋아해 주부들이 즐겨 찾는 치즈.

하지만 가격 부담이 만만치 않습니다.

<인터뷰>정미선(서울시 신길동) : "부담이 되죠. 너무 비싸서 증정품이 없으면 잘 안사게 돼요."

이처럼 부담되는 치즈 가격 뒤에는 업체들의 담합 의혹이 있는 것으로 당국에 포착됐습니다.

현재 가격 담합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의 조사를 받고 있는 업체는 서울우유와 남양유업, 매일유업, 동원 데어리푸드 등 4개 업쳅니다.

지난 2008년 하반기 업체 관계자들이 모여 서로 짜고 치즈 가격 인상률과 인상 시기를 합의했다는 혐의입니다.

담합 혐의가 포착된 품목은 치즈뿐만이 아닙니다.

요즘 젊은이들이 많이 찾는 컵커피는 남양유업과 매일유업이, 건강식으로 인기가 높은 두유는 삼육식품과 정식품, 매일유업이 조사를 받고 있습니다.

치즈와 컵커피, 두유 모두 혐의를 입증할 자료를 확보했고 조사가 막바지에 이른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물가를 잡겠다는 공정위가 의지가 강력한 만큼 조사 결과에 따라 업체에 대한 무더기 제재가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KBS 뉴스 정정훈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