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집트발 경제 충격…주가 급락·유가 급등

입력 2011.01.31 (22:01) 수정 2011.01.31 (22:04)

읽어주기 기능은 크롬기반의
브라우저에서만 사용하실 수 있습니다.

<앵커 멘트>

사태가 이렇게 번지면서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오늘 이집트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습니다.

세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고 유가는 급등하면서 우리 경제에도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스피가 힘없이 2070선 아래로 주저앉았습니다.

하락폭만 38포인트, 지난해 11월 옵션만기일 충격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인터뷰> 이선엽(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 : "그동안 크게 오른 데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었고, 여기에 이집트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 지수하락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는 모습입니다.

오늘 외국인은 무려 7천억 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며 불안감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 이어 오늘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급락했고, 유럽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사태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데다 원유공급에 대한 우려감까지 겹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의 기준가격인 두바이유는 석 달 새 16%나 급등해 배럴당 90달러 중반대로 올라섰고, 브렌트유는 이미 100달러 선에 근접했습니다.

<인터뷰> 이광우(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부담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는데요. 이러한 것은 전반적으로 경제 성장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집트 사태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도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 제보하기
▷ 카카오톡 : 'KBS제보' 검색, 채널 추가
▷ 전화 : 02-781-1234, 4444
▷ 이메일 : kbs1234@kbs.co.kr
▷ 유튜브, 네이버, 카카오에서도 KBS뉴스를 구독해주세요!


  • 이집트발 경제 충격…주가 급락·유가 급등
    • 입력 2011-01-31 22:01:46
    • 수정2011-01-31 22:04:00
    뉴스 9
<앵커 멘트> 사태가 이렇게 번지면서 국제신용평가사인 무디스가 오늘 이집트의 신용등급을 한 단계 하향 조정했습니다. 세계 증시가 일제히 급락하고 유가는 급등하면서 우리 경제에도 불안감이 커졌습니다. 김태욱 기자입니다. <리포트> 코스피가 힘없이 2070선 아래로 주저앉았습니다. 하락폭만 38포인트, 지난해 11월 옵션만기일 충격 이후 최대 낙폭입니다. <인터뷰> 이선엽(신한금융투자 연구위원) : "그동안 크게 오른 데 따른 부담감이 작용하고 있었고, 여기에 이집트 사태까지 벌어지면서 투자심리가 크게 위축된 것이 지수하락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특히 외국인의 투자심리가 급격히 냉각되는 모습입니다. 오늘 외국인은 무려 7천억 원어치의 주식을 내다 팔며 불안감을 그대로 드러냈습니다. 지난 주말 뉴욕증시에 이어 오늘 아시아 증시도 대부분 급락했고, 유럽증시도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이집트 사태로 위험자산 회피 심리가 커진데다 원유공급에 대한 우려감까지 겹치면서 국제유가는 급등하고 있습니다. 우리가 주로 수입하는 중동산의 기준가격인 두바이유는 석 달 새 16%나 급등해 배럴당 90달러 중반대로 올라섰고, 브렌트유는 이미 100달러 선에 근접했습니다. <인터뷰> 이광우(LG경제연구원 선임연구원) : "국내 소비자들의 소비부담이 나타날 것으로 우려되는데요. 이러한 것은 전반적으로 경제 성장에 저해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우려하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집트 사태의 영향이 제한적이라면서도 우리 경제에 미칠 파장을 예의주시하고 있습니다. KBS 뉴스 김태욱입니다.

이 기사가 좋으셨다면

이슈

중동 민주화 시위 물결

더보기

오늘의 핫 클릭

실시간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뉴스

이 기사에 대한 의견을 남겨주세요.

2024 파리 올림픽 배너 이미지 수신료 수신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