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앵커: 방학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들 많습니다마는 정반대로 다른 사람도 아닌 가족으로부터 끔찍한 폭행에 시달리는 어린이들도 많습니다.
현장추적 1234, 오늘은 심각한 아동학대의 실태를 고발합니다. 기동취재부 전종철 기자입니다.
⊙기자: 7살짜리 여자 아이가 아동학대 상담원에 이끌려 병원을 찾았습니다.
모자를 벗겨 보니까 머리카락이 송두리째 뽑혀져 있습니다. 살갗도 흉하게 벗겨졌습니다.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를 지경으로 만든 사람은 다름 아닌 친할머니입니다.
⊙조인길(경기도 아동학대예방센터): 파리채로 심하게 때리고 뜨거운 가마솥을 올려놓았었어요.
그 상태에서 아이의 머리를 뽑기 시작하신 거였고...
⊙기자: 손톱에 피멍이 들었고 목과 입술, 배와 허벅지 그리고 엉덩이까지 어디 하나 성한 데가 없습니다.
⊙박세형(사회복지사): 아이의 엄마가 이혼하면서 카드빚을 많이 썼는데 그에 대한 분노가 아이한테 갔던 것 같습니다.
⊙전형식(담당의사): 지금 당장 모발이 자랄 가능성은 거의 없고요.
성인이 되고 나서 모발이식수술을 시행을 받아야 모발이 자랄 것 같습니다.
⊙기자: 결손가정에서 빚어진 아동학대가 씻을 수 없는 정신적 상처까지 남겼습니다.
⊙사회복지사: 선생님이랑 같이 가자.
⊙정OO(7살): 싫어요. 안 갈 거예요. 병원에 있을 거예요.
⊙기자: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가 병원에 실려옵니다.
엉덩이와 등, 팔, 옆구리 할 것 없이 온몸이 상처투성이입니다. 단지 이혼한 엄마를 만나려다가 아버지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것입니다.
⊙박OO(11살): 엄마, 가지 마. 가지 마...
⊙기자: 이처럼 아동학대가 방치되는 데는 주변 사람들의 무관심도 한몫을 합니다.
⊙이웃주민: 아무도 신고를 안 하더라구요. 남의 집 일에 신경쓰지 말자...
⊙기자: 1391 신고전화에 접수되는 아동학대 건수는 한 해 2000여 건.
직접 때리는 신체적 학대뿐만 아니라 성적인 학대와 정서적 학대 등 갖가지 피해사례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호균(이웃사랑회 아동학대연구소장): 아이들은 부모의 종속물이고 또 아이들은 때려서 키워야 된다는 그런 사고방식에 젖어 있었죠.
그래서 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서 보는 사고방식이 저희 사회에 확산되어야 되겠다...
⊙기자: 80% 이상이 가정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
결코 용인해서는 안 되는 문제지만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전종철입니다.
현장추적 1234, 오늘은 심각한 아동학대의 실태를 고발합니다. 기동취재부 전종철 기자입니다.
⊙기자: 7살짜리 여자 아이가 아동학대 상담원에 이끌려 병원을 찾았습니다.
모자를 벗겨 보니까 머리카락이 송두리째 뽑혀져 있습니다. 살갗도 흉하게 벗겨졌습니다.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를 지경으로 만든 사람은 다름 아닌 친할머니입니다.
⊙조인길(경기도 아동학대예방센터): 파리채로 심하게 때리고 뜨거운 가마솥을 올려놓았었어요.
그 상태에서 아이의 머리를 뽑기 시작하신 거였고...
⊙기자: 손톱에 피멍이 들었고 목과 입술, 배와 허벅지 그리고 엉덩이까지 어디 하나 성한 데가 없습니다.
⊙박세형(사회복지사): 아이의 엄마가 이혼하면서 카드빚을 많이 썼는데 그에 대한 분노가 아이한테 갔던 것 같습니다.
⊙전형식(담당의사): 지금 당장 모발이 자랄 가능성은 거의 없고요.
성인이 되고 나서 모발이식수술을 시행을 받아야 모발이 자랄 것 같습니다.
⊙기자: 결손가정에서 빚어진 아동학대가 씻을 수 없는 정신적 상처까지 남겼습니다.
⊙사회복지사: 선생님이랑 같이 가자.
⊙정OO(7살): 싫어요. 안 갈 거예요. 병원에 있을 거예요.
⊙기자: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가 병원에 실려옵니다.
엉덩이와 등, 팔, 옆구리 할 것 없이 온몸이 상처투성이입니다. 단지 이혼한 엄마를 만나려다가 아버지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것입니다.
⊙박OO(11살): 엄마, 가지 마. 가지 마...
⊙기자: 이처럼 아동학대가 방치되는 데는 주변 사람들의 무관심도 한몫을 합니다.
⊙이웃주민: 아무도 신고를 안 하더라구요. 남의 집 일에 신경쓰지 말자...
⊙기자: 1391 신고전화에 접수되는 아동학대 건수는 한 해 2000여 건.
직접 때리는 신체적 학대뿐만 아니라 성적인 학대와 정서적 학대 등 갖가지 피해사례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호균(이웃사랑회 아동학대연구소장): 아이들은 부모의 종속물이고 또 아이들은 때려서 키워야 된다는 그런 사고방식에 젖어 있었죠.
그래서 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서 보는 사고방식이 저희 사회에 확산되어야 되겠다...
⊙기자: 80% 이상이 가정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
결코 용인해서는 안 되는 문제지만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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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학대받는 아이들
-
- 입력 2001-08-04 21:00:00
- 수정2018-08-29 15:00:00

⊙앵커: 방학을 맞아 가족들과 함께 즐겁고 행복한 시간을 보내는 어린이들 많습니다마는 정반대로 다른 사람도 아닌 가족으로부터 끔찍한 폭행에 시달리는 어린이들도 많습니다.
현장추적 1234, 오늘은 심각한 아동학대의 실태를 고발합니다. 기동취재부 전종철 기자입니다.
⊙기자: 7살짜리 여자 아이가 아동학대 상담원에 이끌려 병원을 찾았습니다.
모자를 벗겨 보니까 머리카락이 송두리째 뽑혀져 있습니다. 살갗도 흉하게 벗겨졌습니다.
천진난만한 어린아이를 지경으로 만든 사람은 다름 아닌 친할머니입니다.
⊙조인길(경기도 아동학대예방센터): 파리채로 심하게 때리고 뜨거운 가마솥을 올려놓았었어요.
그 상태에서 아이의 머리를 뽑기 시작하신 거였고...
⊙기자: 손톱에 피멍이 들었고 목과 입술, 배와 허벅지 그리고 엉덩이까지 어디 하나 성한 데가 없습니다.
⊙박세형(사회복지사): 아이의 엄마가 이혼하면서 카드빚을 많이 썼는데 그에 대한 분노가 아이한테 갔던 것 같습니다.
⊙전형식(담당의사): 지금 당장 모발이 자랄 가능성은 거의 없고요.
성인이 되고 나서 모발이식수술을 시행을 받아야 모발이 자랄 것 같습니다.
⊙기자: 결손가정에서 빚어진 아동학대가 씻을 수 없는 정신적 상처까지 남겼습니다.
⊙사회복지사: 선생님이랑 같이 가자.
⊙정OO(7살): 싫어요. 안 갈 거예요. 병원에 있을 거예요.
⊙기자: 초등학교 4학년 남자아이가 병원에 실려옵니다.
엉덩이와 등, 팔, 옆구리 할 것 없이 온몸이 상처투성이입니다. 단지 이혼한 엄마를 만나려다가 아버지에게 무차별 폭행을 당한 것입니다.
⊙박OO(11살): 엄마, 가지 마. 가지 마...
⊙기자: 이처럼 아동학대가 방치되는 데는 주변 사람들의 무관심도 한몫을 합니다.
⊙이웃주민: 아무도 신고를 안 하더라구요. 남의 집 일에 신경쓰지 말자...
⊙기자: 1391 신고전화에 접수되는 아동학대 건수는 한 해 2000여 건.
직접 때리는 신체적 학대뿐만 아니라 성적인 학대와 정서적 학대 등 갖가지 피해사례가 줄을 잇고 있습니다.
⊙이호균(이웃사랑회 아동학대연구소장): 아이들은 부모의 종속물이고 또 아이들은 때려서 키워야 된다는 그런 사고방식에 젖어 있었죠.
그래서 아이들을 하나의 인격체로서 보는 사고방식이 저희 사회에 확산되어야 되겠다...
⊙기자: 80% 이상이 가정에서 일어나는 아동학대.
결코 용인해서는 안 되는 문제지만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습니다.
KBS뉴스 전종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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