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성-이영표 공백…답답했던 90분

<질문>

특히 수적 우위를 살리지 못한 것은 아쉬움으로 남는데요 오늘 평가전의 의미와 내용을 분석해볼까요?

<답변> 피파랭킹 31위인 터키와 32위인 우리나라, 형제의 나라 사이죠? 또 2002년 한일월드컵에서 우리나라를 4강으로 이끈 거스 히딩크 감독이 이끌고 있는 팀이란 점에서 에이매치 카드로는 적절했습니다.

오늘 경기는 박지성 이영표 선수가 은퇴한뒤 첫 에이매치였다는 점 박주영선수가 주장으로 첫 경기였다는 점, 또 신예 남태희와 홍철 선수의 에이매치 데뷔전이었다는 의미가 있었는데요

결과적으로 보면 답답했던 90분이었습니다.

전반전을 0대 0으로 마감한 뒤 후반 14분 터키 주장 엠레 벨로졸루가 퇴장당하면서 우리나라는 숫적 우위를 보였지만 경기에선 우위를 보이지 못했습니다.

오히려 후반 34분 터키 카짐에게 슛을 내주는 등 위기를 맞기도 했습니다.

<질문>

박지성과 이영표의 공백이 크게 느껴진 경기였어요.

<답변>

네 특히 미드필드지역에서부터 히딩크식 압박 축구에 고전하면서 정교한 패스를 제대로 보여주지 못한 채 결국 득점에 실패했습니다.

아무래도 아시안컵을 마친 뒤 얼마되지 않아서 지친 상황에 해외 원정 경기다 보니 체력적인 부담이 있었던 것도 사실입니다.

터키와의 경기에서는 7번째 맞대결이었는데 오늘 0대 0 비기면서 1승 2무 4패로 열세를 이어갔습니다.

<질문>

그래도 강호 터키를 상대로 무승부로 마무리한 점은 우리로서는 나쁘지만은 않은 결과일텐데 성과가 있었다면 어떤 점일까요?

<답변>

오늘 새벽 축구팬들의 답답함을 그나마 달래준 점은 남태희 선수의 발견이었는데요.

남태희 선수 프랑스 1부리그 발랑시엔의 샛별 이죠.

무릎 부상중인 이청용 대신 투입해 가능성을 확인해 보겠다고 조광래 감독이 선언했는데 남태희선수는 에이매치 데뷔전이라고는 믿어지지 않을 정도로 시종일관 주눅들지 않는 모습을 보여줬습니다.

과감한 중거리 슈팅까지 선보이면서 자신감있는 플레이를 보여줘 합격점을 받았습니다.

더욱 젊어진 한국 축구의 미래를 밝혔다는 점에서 성과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