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내버스 CCTV 운전기사 사생활 침해 논란

입력 2011.02.10 (22:07) 수정 2011.02.10 (22: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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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내버스에 매달린 CCTV 카메라, 물론 좋은 점도 많지만 운전기사들은 무슨 말을 하고 무슨 행동 하는지 낱낱이 노출될 수 밖에 없죠?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건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전기사가 버스에 오르는 순간부터 2대의 카메라가 촬영을 시작합니다.



뒤쪽 카메라는 승객들의 상태를 살피지만, 운전석 카메라는 항상 운전기사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까지 시내버스를 운전했던 김기홍씨는 지금 복직 투쟁 중입니다.



버스 안에서 동료와 나눈 대화 중 사장을 모욕하는 내용이 CCTV에 녹화됐다는 이유 등으로 해고됐습니다.



<인터뷰> 김기홍(전직 시내버스 운전기사) : "나이 어린 사장이 기사들을 해고시키고, 머리가 나쁘다는 등 그런 얘기들을 했죠."



이처럼 취객 등의 폭력과 시비로부터 운전기사를 보호하려고 설치한 CCTV가 오히려 운전기사를 감시하는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의 설명은 정 반대입니다.



<녹취> 버스업체 관계자 : "우리 기사들은 오히려 더 좋아하죠. 일단 CCTV를 단 목적 자체가 사고라든지 이런게 생겼을 때……."



버스 기사들도 CCTV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사생활 침해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녹취> 시내버스 운전기사 : "회사를 흉보거나 이런 얘기는 맘대로 못하지. 녹음이 되니까."



버스기사들의 진정이 잇따르자 국가인권위원회는 CCTV가 감시나 징계수단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고용노동부에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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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시내버스 CCTV 운전기사 사생활 침해 논란
    • 입력 2011-02-10 22:07:12
    • 수정2011-02-10 22: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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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시내버스에 매달린 CCTV 카메라, 물론 좋은 점도 많지만 운전기사들은 무슨 말을 하고 무슨 행동 하는지 낱낱이 노출될 수 밖에 없죠?

사생활 침해 논란이 일고 있습니다.

최건일 기자입니다.

<리포트>

운전기사가 버스에 오르는 순간부터 2대의 카메라가 촬영을 시작합니다.

뒤쪽 카메라는 승객들의 상태를 살피지만, 운전석 카메라는 항상 운전기사를 주시하고 있습니다.

지난 2008년까지 시내버스를 운전했던 김기홍씨는 지금 복직 투쟁 중입니다.

버스 안에서 동료와 나눈 대화 중 사장을 모욕하는 내용이 CCTV에 녹화됐다는 이유 등으로 해고됐습니다.

<인터뷰> 김기홍(전직 시내버스 운전기사) : "나이 어린 사장이 기사들을 해고시키고, 머리가 나쁘다는 등 그런 얘기들을 했죠."

이처럼 취객 등의 폭력과 시비로부터 운전기사를 보호하려고 설치한 CCTV가 오히려 운전기사를 감시하는 수단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회사 측의 설명은 정 반대입니다.

<녹취> 버스업체 관계자 : "우리 기사들은 오히려 더 좋아하죠. 일단 CCTV를 단 목적 자체가 사고라든지 이런게 생겼을 때……."

버스 기사들도 CCTV의 필요성을 인정하면서도 사생활 침해는 우려하고 있습니다.

<녹취> 시내버스 운전기사 : "회사를 흉보거나 이런 얘기는 맘대로 못하지. 녹음이 되니까."

버스기사들의 진정이 잇따르자 국가인권위원회는 CCTV가 감시나 징계수단으로 사용돼서는 안 된다는 점을 고용노동부에 권고했습니다.

KBS 뉴스 최건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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