뮤지컬 ‘미션’, 사상 첫 리콜 소동
입력 2011.02.11 (08:10)
수정 2011.02.11 (1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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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중인 120억 원짜리 대작 뮤지컬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리콜됩니다.
공연 중단 등의 사고가 아니라, 관객 불만으로 뮤지컬이 리콜되기는 사상 처음입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과 이탈리아가 공동 제작해 세종 문화회관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미션'입니다.
지난 1986년 개봉돼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영화 '미션'을 무대에 옮긴 것으로 '넬라 판타지아'를 작곡한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참여해 개막전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국의 기획력과 자본에, 이탈리아 제작진이 결합했고 무려 120억 원이 투입되면서 대작 뮤지컬 탄생이 점쳐졌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기대와는 달랐습니다.
웅장한 사운드를 기대했던 오케스트라를 녹음 반주가 대신했고, 이탈리아 배우들의 어눌한 영어 발음과 가창력에도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대형 세트도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질타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관객: "관객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엉성하고 배우들도 연습이 덜 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관객들의 불만이 인터넷 게시판에 넘쳐나자, 급기야 제작사가 게시판을 폐쇄하기에 이르렀지만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원종원 교수(뮤지컬 평론가): "관객들에게 보여 주고, 돈 버는 데만 혈안이 되다 보니깐 좋은 작품을 키우려고 하는 과정들에 대해서는 소홀했었고요."
제작사는 결국 관객들의 불만을 수용해 개막일부터 6일 동안 찾은 관객들이 개선된 공연을 다시 볼 수 있도록 전격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작품 완성도가 떨어져 재관람 기회가 제공되기는 한국 뮤지컬 사상 처음입니다.
<인터뷰> 이태곤 (제작사 대표): "그동안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지난 주말부터 관객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공연 내용을 단기간에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고 다른 관객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어서 뮤지컬 '미션'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중인 120억 원짜리 대작 뮤지컬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리콜됩니다.
공연 중단 등의 사고가 아니라, 관객 불만으로 뮤지컬이 리콜되기는 사상 처음입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과 이탈리아가 공동 제작해 세종 문화회관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미션'입니다.
지난 1986년 개봉돼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영화 '미션'을 무대에 옮긴 것으로 '넬라 판타지아'를 작곡한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참여해 개막전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국의 기획력과 자본에, 이탈리아 제작진이 결합했고 무려 120억 원이 투입되면서 대작 뮤지컬 탄생이 점쳐졌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기대와는 달랐습니다.
웅장한 사운드를 기대했던 오케스트라를 녹음 반주가 대신했고, 이탈리아 배우들의 어눌한 영어 발음과 가창력에도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대형 세트도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질타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관객: "관객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엉성하고 배우들도 연습이 덜 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관객들의 불만이 인터넷 게시판에 넘쳐나자, 급기야 제작사가 게시판을 폐쇄하기에 이르렀지만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원종원 교수(뮤지컬 평론가): "관객들에게 보여 주고, 돈 버는 데만 혈안이 되다 보니깐 좋은 작품을 키우려고 하는 과정들에 대해서는 소홀했었고요."
제작사는 결국 관객들의 불만을 수용해 개막일부터 6일 동안 찾은 관객들이 개선된 공연을 다시 볼 수 있도록 전격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작품 완성도가 떨어져 재관람 기회가 제공되기는 한국 뮤지컬 사상 처음입니다.
<인터뷰> 이태곤 (제작사 대표): "그동안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지난 주말부터 관객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공연 내용을 단기간에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고 다른 관객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어서 뮤지컬 '미션'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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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뮤지컬 ‘미션’, 사상 첫 리콜 소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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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입력 2011-02-11 08:10:47
- 수정2011-02-11 19:0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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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화회관에서 공연 중인 120억 원짜리 대작 뮤지컬이 완성도가 떨어진다는 이유로 리콜됩니다.
공연 중단 등의 사고가 아니라, 관객 불만으로 뮤지컬이 리콜되기는 사상 처음입니다.
김성주 기자가 보도합니다.
<리포트>
한국과 이탈리아가 공동 제작해 세종 문화회관에서 공연중인 뮤지컬 '미션'입니다.
지난 1986년 개봉돼 큰 반향을 불러 일으켰던 영화 '미션'을 무대에 옮긴 것으로 '넬라 판타지아'를 작곡한 거장 '엔니오 모리꼬네'가 참여해 개막전부터 화제를 모았습니다.
한국의 기획력과 자본에, 이탈리아 제작진이 결합했고 무려 120억 원이 투입되면서 대작 뮤지컬 탄생이 점쳐졌습니다.
하지만, 막상 뚜껑을 여니 기대와는 달랐습니다.
웅장한 사운드를 기대했던 오케스트라를 녹음 반주가 대신했고, 이탈리아 배우들의 어눌한 영어 발음과 가창력에도 비난이 쏟아졌습니다.
대형 세트도 현실감이 떨어진다는 질타를 받았습니다.
<인터뷰> 관객: "관객을 무시한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엉성하고 배우들도 연습이 덜 돼 있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관객들의 불만이 인터넷 게시판에 넘쳐나자, 급기야 제작사가 게시판을 폐쇄하기에 이르렀지만 불만은 수그러들지 않았습니다.
<인터뷰> 원종원 교수(뮤지컬 평론가): "관객들에게 보여 주고, 돈 버는 데만 혈안이 되다 보니깐 좋은 작품을 키우려고 하는 과정들에 대해서는 소홀했었고요."
제작사는 결국 관객들의 불만을 수용해 개막일부터 6일 동안 찾은 관객들이 개선된 공연을 다시 볼 수 있도록 전격 리콜을 결정했습니다.
작품 완성도가 떨어져 재관람 기회가 제공되기는 한국 뮤지컬 사상 처음입니다.
<인터뷰> 이태곤 (제작사 대표): "그동안 많이 좋아졌기 때문에 지난 주말부터 관객들의 반응도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공연 내용을 단기간에 개선하는 데 한계가 있고 다른 관객들과의 형평성 문제도 있어서 뮤지컬 '미션' 논란은 계속될 전망입니다.
KBS 뉴스 김성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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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성주 기자 flying94@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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