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월드 포커스] 태국-캄보디아, 또 다시 국경 분쟁

입력 2011.02.11 (12:22) 수정 2011.02.14 (19: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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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년 된 힌두교 사원의 영유권을 두고 수십 년간 이어져 온 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분쟁이 최근 무력 충돌로 비화됐습니다.

양국 간 교전은 소강상태지만 언제든지 충돌이 다시 빚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월드 포커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며칠간 교전이 계속된 태국과 캄보디아의 접경 지역은 여전히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번 충돌은 수십 년 이래 최악의 사태로 양국은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훈센(캄보디아 총리) : "캄보디아와 태국 간 국경에서 소규모 전쟁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지대에 있는 '프레아 비히어 사원'은 줄곧 양국의 신경을 건드리는 뇌관이었습니다.

11세기에 세워진 이 사원은 힌두교의 시바 여신을 모시는 곳으로 앙코르 와트로 유명한 크메르 왕조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캄보디아의 선조인 크메르 왕국이 세운 사원이지만 지리적으로는 오히려 태국과 가까워 수십 년간 분쟁의 원인이 됐습니다.

1962년 국제사법재판소는 이 사원이 캄보디아 영토에 속한다고 판결했지만, 태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와 태국의 국경이 확정되지 않은데다 사원 정면이 태국 쪽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특히 2008년 프레아 비히어 사원이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돼 관광객이 몰리자 양국 간 갈등은 격화됐습니다.

<인터뷰>아피싯 웨차치(태국 총리) : "태국 영토에서 총격이 발생했을 때 정부는 주권을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프레아 비히어 사원을 둘러싼 충돌과 관련해 양국은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국제사법재판소를 통해 사원의 영유권을 인정받은 캄보디아는 문제를 국제 무대에서 해결하려고 하지만, 반면 태국은 양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일 뿐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개입은 필요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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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월드 포커스] 태국-캄보디아, 또 다시 국경 분쟁
    • 입력 2011-02-11 12:22:09
    • 수정2011-02-14 19:4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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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천년 된 힌두교 사원의 영유권을 두고 수십 년간 이어져 온 태국과 캄보디아 간의 분쟁이 최근 무력 충돌로 비화됐습니다. 양국 간 교전은 소강상태지만 언제든지 충돌이 다시 빚어질 가능성은 남아 있습니다. 월드 포커스에서 전해드립니다. <리포트> 며칠간 교전이 계속된 태국과 캄보디아의 접경 지역은 여전히 팽팽한 긴장감이 감돌고 있습니다. 이번 충돌은 수십 년 이래 최악의 사태로 양국은 서로에게 책임을 돌리고 있습니다. <인터뷰>훈센(캄보디아 총리) : "캄보디아와 태국 간 국경에서 소규모 전쟁이 발생했다고 볼 수 있습니다." 태국과 캄보디아의 국경지대에 있는 '프레아 비히어 사원'은 줄곧 양국의 신경을 건드리는 뇌관이었습니다. 11세기에 세워진 이 사원은 힌두교의 시바 여신을 모시는 곳으로 앙코르 와트로 유명한 크메르 왕조의 걸작으로 평가받고 있는데요. 캄보디아의 선조인 크메르 왕국이 세운 사원이지만 지리적으로는 오히려 태국과 가까워 수십 년간 분쟁의 원인이 됐습니다. 1962년 국제사법재판소는 이 사원이 캄보디아 영토에 속한다고 판결했지만, 태국은 이를 인정하지 않고 있습니다. 캄보디아와 태국의 국경이 확정되지 않은데다 사원 정면이 태국 쪽을 향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주장입니다. 특히 2008년 프레아 비히어 사원이 세계 문화 유산으로 지정돼 관광객이 몰리자 양국 간 갈등은 격화됐습니다. <인터뷰>아피싯 웨차치(태국 총리) : "태국 영토에서 총격이 발생했을 때 정부는 주권을 보호할 의무가 있습니다." 프레아 비히어 사원을 둘러싼 충돌과 관련해 양국은 서로 다른 입장을 취하고 있습니다. 국제사법재판소를 통해 사원의 영유권을 인정받은 캄보디아는 문제를 국제 무대에서 해결하려고 하지만, 반면 태국은 양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일 뿐 유엔을 비롯한 국제사회의 개입은 필요치 않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월드 포커스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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