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록적 폭설’ 도심도 마비…붕괴 위험 속출

입력 2011.02.12 (07: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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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록적인 폭설로 강원 동해안 도심은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

폭설로 고립되는 마을이 속출하고 있고 곳곳에서 주택 붕괴 위험마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눈 속에 파묻힌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섰습니다.

제설 작업도 역부족입니다.

도로는 금세 주차장이 됐습니다.

<인터뷰> 정의봉(버스 승객) : "저희도 앞뒤가 꽉 막혀서 그냥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왔거든요. 맨 앞에 차 한 대가 미끄러져서..."

도심은 미끄러지고 멈춰선 차량이 속출합니다.

<인터뷰> 강정길(강릉시 입암동) : "영업 끝나고 가는 길이에요. (얼마나 오랫동안 이렇게 갇혀계신 거예요?) 두 시간이요. 두 시간..."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견인차도 헛바퀴만 돌립니다.

도로 주변에는 운행을 포기한 차량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지붕 위로 쌓인 눈이 수십 센티미터에 달합니다.

사람들은 차 대신 걷는 편을 택했습니다.

<인터뷰> 심재훈(강릉시 포남동) : "50년 넘게 살았는데 이렇게 많이 온 거 처음입니다. 지금 한 10분 걸어왔는데, 앞으로 한 30분 더 걸어가야죠."

제설작업도 한계에 달했습니다.

도심 도로에서 조금만 벗어난 마을은 사실상 고립 상태에 빠졌습니다.

<녹취> 이갑주(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 "창문을 열고 나갈 수가 없어요. 지금 현재. 우리 마을 비상상황이 되어서 서로 전화로만 연락을 하지, TV도 안 나와서 지금 라디오 틀어놨어요."

곳에 따라 1미터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주택 등 시설물 붕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이 사람 사는 세상을 마비시켰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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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기록적 폭설’ 도심도 마비…붕괴 위험 속출
    • 입력 2011-02-12 07:37: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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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기록적인 폭설로 강원 동해안 도심은 사실상 마비상태에 빠졌습니다. 폭설로 고립되는 마을이 속출하고 있고 곳곳에서 주택 붕괴 위험마저 높아지고 있습니다. 엄진아 기자가 전합니다. <리포트> 눈 속에 파묻힌 차량들이 꼬리에 꼬리를 물고 늘어섰습니다. 제설 작업도 역부족입니다. 도로는 금세 주차장이 됐습니다. <인터뷰> 정의봉(버스 승객) : "저희도 앞뒤가 꽉 막혀서 그냥 버스에서 내려서 걸어왔거든요. 맨 앞에 차 한 대가 미끄러져서..." 도심은 미끄러지고 멈춰선 차량이 속출합니다. <인터뷰> 강정길(강릉시 입암동) : "영업 끝나고 가는 길이에요. (얼마나 오랫동안 이렇게 갇혀계신 거예요?) 두 시간이요. 두 시간..." 신고를 받고 달려온 견인차도 헛바퀴만 돌립니다. 도로 주변에는 운행을 포기한 차량들이 줄지어 있습니다. 지붕 위로 쌓인 눈이 수십 센티미터에 달합니다. 사람들은 차 대신 걷는 편을 택했습니다. <인터뷰> 심재훈(강릉시 포남동) : "50년 넘게 살았는데 이렇게 많이 온 거 처음입니다. 지금 한 10분 걸어왔는데, 앞으로 한 30분 더 걸어가야죠." 제설작업도 한계에 달했습니다. 도심 도로에서 조금만 벗어난 마을은 사실상 고립 상태에 빠졌습니다. <녹취> 이갑주(강원도 양양군 현남면) : "창문을 열고 나갈 수가 없어요. 지금 현재. 우리 마을 비상상황이 되어서 서로 전화로만 연락을 하지, TV도 안 나와서 지금 라디오 틀어놨어요." 곳에 따라 1미터가 넘는 눈이 쌓이면서 주택 등 시설물 붕괴도 이어지고 있습니다. 하룻밤 사이에 내린 기록적인 폭설이 사람 사는 세상을 마비시켰습니다. KBS 뉴스 엄진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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