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 내린 무바라크의 ‘30년 철권통치’

입력 2011.02.12 (12:06) 수정 2011.02.12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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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년간 이집트를 철권통치하며 현대판 파라오로 불렸던 무바라크.

혁혁한 전공을 세운 전쟁 영웅에서 몰락한 독재자로 전락한 그의 정치 역정을 지형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전쟁 영웅이라는 국민적 인기를 발판으로 정치를 시작한 호스니 무바라크.

공군 참모총장으로 재임당시 제 4차 중동전쟁를 승리로 이끌어 1974년 공군 원수로 임명됐습니다.

이듬해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에 의해 부통령직에 올랐고 집권여당의 부의장과 의장을 거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리고 1981년 사다트 대통령이 암살되면서 정치에 입문한지 6년만에 대통령직을 거머쥐었습니다.

정통성 부재라는 한계에 맞서 철저한 친서방 정책으로 미국의 지지를 등에 없었고 중동 평화 협상에도 적극 개입해 외교적 입지를 다졌습니다.

<인터뷰> 호스니 무바라크(지난 2009년 1월/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당시) : "이집트는 가자 지구에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고 파괴된 기반 시설을 복구하기 위한 지원을 하기 위해 국제 회의를 소집할 것입니다."

그러나 국내정치는 자신을 중심으로한 철저한 권위주의로 일관했습니다.

집권 이후 부통령 자리를 없애는 등 후계자나 이인자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또, 내무부와 정보기간을 내세운 공포정치를 밀어부치며 반대파에 대한 고문과 살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재임기간인 30년간 내내 비상계엄을 연장하며 이어온 서슬퍼런 철권통치.

그러나 민주주의를 내세운 국민의 열망을 끝내 넘어서진 못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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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막 내린 무바라크의 ‘30년 철권통치’
    • 입력 2011-02-12 12:06:06
    • 수정2011-02-12 14:39: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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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30년간 이집트를 철권통치하며 현대판 파라오로 불렸던 무바라크. 혁혁한 전공을 세운 전쟁 영웅에서 몰락한 독재자로 전락한 그의 정치 역정을 지형철 기자가 정리했습니다. <리포트> 전쟁 영웅이라는 국민적 인기를 발판으로 정치를 시작한 호스니 무바라크. 공군 참모총장으로 재임당시 제 4차 중동전쟁를 승리로 이끌어 1974년 공군 원수로 임명됐습니다. 이듬해 안와르 사다트 대통령에 의해 부통령직에 올랐고 집권여당의 부의장과 의장을 거치며 승승장구했습니다. 그리고 1981년 사다트 대통령이 암살되면서 정치에 입문한지 6년만에 대통령직을 거머쥐었습니다. 정통성 부재라는 한계에 맞서 철저한 친서방 정책으로 미국의 지지를 등에 없었고 중동 평화 협상에도 적극 개입해 외교적 입지를 다졌습니다. <인터뷰> 호스니 무바라크(지난 2009년 1월/이스라엘의 가자 지구 공격당시) : "이집트는 가자 지구에 필요한 것들을 제공하고 파괴된 기반 시설을 복구하기 위한 지원을 하기 위해 국제 회의를 소집할 것입니다." 그러나 국내정치는 자신을 중심으로한 철저한 권위주의로 일관했습니다. 집권 이후 부통령 자리를 없애는 등 후계자나 이인자를 인정하지 않았습니다. 또, 내무부와 정보기간을 내세운 공포정치를 밀어부치며 반대파에 대한 고문과 살인도 서슴지 않았습니다. 재임기간인 30년간 내내 비상계엄을 연장하며 이어온 서슬퍼런 철권통치. 그러나 민주주의를 내세운 국민의 열망을 끝내 넘어서진 못했습니다. KBS 뉴스 지형철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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