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랍권, 민주화 도미노 계속될까?

<앵커 멘트>

이렇게 수십년의 독재정권을 무너뜨린 민주화운동은 아랍권에서 도미노처럼 확산되고 있는데요,

이집트 혁명의 승리가 앞으로 국제 정치 질서에 어떤 변화를 가져올지 주목됩니다.

이진성 기자입니다.

<리포트>

무바라크 이집트 대통령의 하야 소식에 예멘 민중들이 거리로 쏟아져 나왔습니다.

34년째 집권 중인 살레 대통령의 퇴진을 요구하는 함성도 울려퍼졌습니다.

<인터뷰> 자말 알 다리(시위대)

이슬람권 권위주의 정권을 무너뜨린 시민 혁명은 튀니지에서 먼저 불붙었습니다.

노점상의 분신으로 촉발된 반정부 시위로 23년간 장기 집권해 온 벤 알리 대통령이 망명길에 올라야 했습니다.

이후 이집트와 예멘, 알제리와 모로코, 요르단 등 아프리카와 중동지역 이슬람 국가들로 민주화 시위가 퍼져갔습니다.

물가 폭등과 고실업 등 경제적 문제가 직접적 계기였지만, 오랜 세월 이어온 폭압적 통치에 시민들이 들고 일어난 겁니다.

기세에 놀란 각국 정부가 생계 대책과 정치 민주화 조치 등 유화책을 내놓고 있지만, 들불처럼 번지는 민주화 열망을 잠재울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KBS 뉴스 이진성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