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위생 한약재 유통업자 적발

입력 2011.02.17 (08:11) 수정 2011.02.17 (17: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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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쥐의 사체가 방치된 비위생적인 곳에서 한약재를 보관하거나 곰팡이까지 핀 한약재를 새 것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려 한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한약제조업소 창고에 단속반원들이 들이닥칩니다.

한약재 사이로 끈끈이에 달라 붙은 쥐 사체가 덩그러니 놓여져 있습니다.

또 다른 창고입니다.

거미줄에 쓰레기까지... 한약 재료 위에는 쥐 배설물이 가득합니다.

<녹취> "(며칠 째 방치됐어요) 어제 놨어요.요새 쥐가 많아서. 아침에 치워야하는데 못 치웠어요."

심지어 한약재가 화장실에 보관돼 있습니다.

<녹취> "(지금 화장실로 사용되는것 맞죠?) 네.. (그런데 왜 이렇게 보관합니까?)"

4년 이상 창고에 방치된 감초엔 곰팡이까지 피었습니다.

이 감초는 물에 헹궈 새 한약재로 둔갑했습니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관은 이처럼 비위생적인 상태에서 한약을 제조하거나 유통기한을 조작해 판매한 혐의 등으로 한약 제조상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같은 비위생적인 불량 한약재는 부산지역 한의원에 대량으로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적발된 한 업소는 허가조차 받지 않고 3년 동안 한약도매상을 운영하면서 10억 원 상당의 부당 매출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부산시특사경 : "원가절감이나 제조편의상의 이유로 무자격자가 불량 약재를 유통하면 복용한 사람들의 건강에 상당히 악영향."

당국은 불량 한약재의 유통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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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비위생 한약재 유통업자 적발
    • 입력 2011-02-17 08:11:08
    • 수정2011-02-17 17:51: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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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멘트> 쥐의 사체가 방치된 비위생적인 곳에서 한약재를 보관하거나 곰팡이까지 핀 한약재를 새 것으로 둔갑시켜 판매하려 한 업자들이 적발됐습니다. 박선자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리포트> 부산의 한 한약제조업소 창고에 단속반원들이 들이닥칩니다. 한약재 사이로 끈끈이에 달라 붙은 쥐 사체가 덩그러니 놓여져 있습니다. 또 다른 창고입니다. 거미줄에 쓰레기까지... 한약 재료 위에는 쥐 배설물이 가득합니다. <녹취> "(며칠 째 방치됐어요) 어제 놨어요.요새 쥐가 많아서. 아침에 치워야하는데 못 치웠어요." 심지어 한약재가 화장실에 보관돼 있습니다. <녹취> "(지금 화장실로 사용되는것 맞죠?) 네.. (그런데 왜 이렇게 보관합니까?)" 4년 이상 창고에 방치된 감초엔 곰팡이까지 피었습니다. 이 감초는 물에 헹궈 새 한약재로 둔갑했습니다. 부산시 특별사법경찰관은 이처럼 비위생적인 상태에서 한약을 제조하거나 유통기한을 조작해 판매한 혐의 등으로 한약 제조상 6명을 불구속 입건했습니다. 이같은 비위생적인 불량 한약재는 부산지역 한의원에 대량으로 유통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적발된 한 업소는 허가조차 받지 않고 3년 동안 한약도매상을 운영하면서 10억 원 상당의 부당 매출을 올렸습니다. <인터뷰> 부산시특사경 : "원가절감이나 제조편의상의 이유로 무자격자가 불량 약재를 유통하면 복용한 사람들의 건강에 상당히 악영향." 당국은 불량 한약재의 유통사례가 더 있을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KBS 뉴스 박선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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